기사제목 “코리안 드림의 실현으로 ‘아시아 르네상스’ 창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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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의 실현으로 ‘아시아 르네상스’ 창출하자”

[원 코리아 국제포럼 | 워싱턴] - 기조연설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의 전환'
기사입력 2018.12.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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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s.jpg▲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작년 12월 글로벌피스재단과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하 통일천사)이 여러 단체들과 공동으로 서울에서 원코리아 국제포럼을 개최했을 때의 한반도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2017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전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믿어왔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북한이 ‘위협-위기-대화-양보’라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온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러한 악순환의 고리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한반도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북핵 위기와 함께 재편성된 한반도 냉전구조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대외정책의 최우선으로 정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질서를 재편하였습니다. 북한 제재를 위해 강력한 국제적 공조체제를 동원하였고,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까지 제재에 동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한반도의 역학관계를 지배해온 냉전시대의 프레임이 최초로 깨진 것을 의미합니다. 그와 동시에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감행함으로써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실제로 군사적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특히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중국과 러시아까지 포함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협력을 등에 업은 미국의 강력한 조치들에 김정은은 동요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가능했던 이유는 김정은이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과 같은 북한내의 친중세력을 숙청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와는 달리 우방국에 저항적이고 때론 도도한 외교적 자세까지 보여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은 그것을 통해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환태평양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핵 야망을 드러냄으로써 과거 미국의 지정학적 경쟁국들 조차 김정은을 압박하기 위해 협력하도록 만드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국제 정치에 대한 김정은의 경험부족은 마치 1950년 북한의 남침에 유엔이 대응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국제적인 규탄의 거대한 폭풍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북한에게 그때와 지금의 다른 점이 있다면 완전히 외톨이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혹독한 현실은 김정은으로 하여금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원치 않는 남한 정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때마침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접근시도에 단순 대응이상의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햇볕정책” 2.0의 실행 기회로 여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적으로는 문 대통령과 진보세력의 정치적 자산을 신장시키고, 국제적으로는 그가 진정한 평화의 중재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비춰졌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이어 3차례에 걸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위기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남북 정상간의 만남은 매우 극적으로 보여졌고, 세계 여론은 긍정적이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관여”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전략적 실수

미국의 주도에 의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와 북한의 핵능력 제거를 위한 군사적 옵션의 추진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던 김정은은 뜻 밖에도 문재인이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입니다. 문대통령의 각별한 노력으로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하는 양자회담을 성사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오랜 외교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금년 봄에 한국 특사단은 김정은의 긴급 메시지를 가지고 미국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이 미팅을 통해 역사상 첫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직접 만나서 면대 면으로 대화하는 싱가폴 정상회담이 결정되었습니다.

소련제국의 멸망 이후, 김정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받는 방법으로 줄곧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꿈꿔왔습니다. 마침내 이번 정상회담으로 김정은은 세계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과 대등하게 서있는 모습을 국내외에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그의 선대가 이루지 못한 과업의 성취였습니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도움으로 자신과 북한정권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간 사람을 직접 만나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싱가포르회담은 김정은에게 재기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싱가폴 정상회담을 통해 드러난 미국의 정책적 문제점은 한반도에서 “북한 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목표를 협소한 차원으로 따로 떼어 내어 협상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매우 순진한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제아래 미국은 북한의 쇠락하는 경제를 지원하고, 심지어는 김정은 체제를 유지하도록 보장해 주기 위한 준비를 하려 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잔혹한 인권탄압을 용인하는 것이고 한반도의 2국가체제, 분단체제를 고착화시키는 태도로 미국이 이제까지 지켜온 근본가치를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설령 북한이 협상조건에 동의했더라도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김정은이 그것들을 지킬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고 하는 것이 단순히 서방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단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지를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핵개발의 성공은 적대적 세계에 둘러 쌓여 있는 김정은에게 가장 빛나는 성취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개인적, 더 나아가 국가적 자부심이며 동시에 외세에 대한 그의 대담한 자주성의 증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20세기 동안 외세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어 왔던 한민족에게 자주적 독립은 대단히 매력적인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김정은일지라도 일부에 있어서는 존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상회담 직후 북한은 이미 용도 폐기된 핵 실험장 폐쇄, 북한에 수감되었던 미국인들의 석방과 미군유해 송환, 미사일 테스트나 다른 도발행위들의 중지 등, 몇 가지 조치들을 취하였습니다. 서방에서는 북한이 보여준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을 미국이 대북관계에서 거둔 큰 성과라며 환영하였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를 김정은의 선의에 의한 양보로 보았고, 결국 협상에 의해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될 것으로 여겼습니다. 대중들에게는 대북제재가 계속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북한이 회담 합의에 따르지 않는 한 제재를 완화해 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며 안심시켜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중국·러시아의 움직임

하지만 불행하게도, 초기에 김정은을 무릎 꿇게 만든 강력한 대북제재는 약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있기 바로 직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을 베이징에 초청하여 초호화 국빈으로 환대했습니다. 이것이 김정은이 집권한 이래 중국 정상과의 첫 만남이었고, 그 후에도 몇 차례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싱가폴 정상회담은 중국과 북한 사이의 소원했던 관계를 해소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입니다.

또한 미-북 정상회담 직후, 러시아 외교부장관이 평양으로 달려와 김정은과 면담했습니다. 결국 이는 대북제재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불행히도 2018년 초반까지 북한을 고립시켰던 새로운 지정학적 재편성은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수락함으로써 허물어지게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북 양자간의 새로운 관계 수립으로 인해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이 침해된다고 여기는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으로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가능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남북관계의 성공을 확신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싱가폴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가 그러한 목표를 추구할 수 있도록 면허증을 발급해 준 셈입니다.

국제적 공조를 넘어선 남북협력의 위험성 

싱가폴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의 협력관계를 증진하려는 정책들을 펴 나갔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더 나아가 미국과 일본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제재완화’는 물론 남북한과 미국 사이의 ‘종전선언’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9월 19일 문 대통령은 능라도 경기장에서 한 연설에서 김정은과 함께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하였습니다. 이 선언은 남북 이외의 어떤 나라의 간섭 없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신해서 국제적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남북간 협력의 테마를 확대했습니다. 9월 26일 유엔 총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 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고 하였고, 10월 19일에는 유럽국가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를 요청하였으며 심지어는 김정은을 대신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도 주선하려고 했습니다.

최근에 공개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싱가폴 회담에서 동의한 내용을 위반하고 계속해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많은 한국인들과 김정일의 핵폐기 의지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이 우려해왔던 바를 재확인시켜줬습니다. 싱가폴 정상회담은 제재완화의 분위기에 일조했을 뿐 아니라 한미일 동맹을 위협하고 북한의 핵야심을 억제하고자 하는 노력을 방해하게 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남북협력관계를 만들었습니다. 금년의 정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면 분명히 김정은은 일련의 회담을 통해 재난적 위기를 개인적 승리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03-2s.jpg▲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이 지난 12월 12일 미국 워싱턴D.C. 카네기 과학연구소에서 열린 '원코리아 국제포럼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 재조정 필요

현재의 상황에서 미국과 국제 사회는 한반도 정책을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정상회담 이후 국제제재의 효과가 분명히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북핵 위기감도 감소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국이 다시 군사적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렇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라는 협소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까? 약화된 국제제재와 줄어든 군사개입의 가능성으로 보아 그 성공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양자회담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은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1990년대부터 세 명의 대통령에 걸쳐 지금의 트럼프 정부까지 평양과 비핵화를 논의했지만 모두 실패했던 사실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협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원하는 결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세습 독재체제인 북한은 민주국가의 대통령 임기제가 지닌 단명성의 한계와 정치조류의 변화를 잘 인식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어떻게 속여 왔는가를 경험해 왔습니다. 간단히 말해, 시간과 경제적 양보를 얻기 위해 협상을 활용하고, 상대국들의 국내정치적 상황이 바뀌는 것을 기다리는 전략을 취해 온 것입니다.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근거 없는 희망적 사고와 형편없는 계획에 기초하거나, 목표점이 불분명한 경우, 또한 협소하게 규정된 최종목표(Narrowly defined End Game)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최근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서처럼 실패했거나 완수하지 못한 군사 행동들이 그 증거입니다. 제한된 목표를 가지고 엄청난 인명과 재원을 희생하는 분쟁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의 정책은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데 실패했고, 또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미국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미국은 비핵화에 대한 협소한 양자접근방식을 버려야 합니다. 미국에게는 2차대전 후 유럽을 지원했던 마샬 정책과 맥아더의 일본 재건 플랜처럼 명확한 성과를 위한 비전을 담은 포괄적인 전략적 프레임이 필요합니다. 협소하게 규정된 목표들이 그럭저럭 이루어질 것이라는 자만에 가까운 부적절한 전제들은 내려 놓아야 합니다. 역사는 결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한반도 통일에 있어 요청되는 미국의 역할

제가 볼 때 현시점에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전략은 ‘통일’이라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지난 9월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과 북한이 통일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지금이야말로 그러한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북미 양자회담에 집착한 탓으로 싱가폴 회담을 통해 얻은 뼈아픈 교훈들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세계의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은 한민족의 자결문제에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지정학적 라이벌들이 개입할 수 있는 빌미를 내어 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통일의 과정을 이끌고 촉진하는데 미국의 지도력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마샬 정책과 일본의 재건에서 보듯이 미국의 지원과 보호는 유럽과 일본국민들의 지역과 국가의 자율적 변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남북한의 통일이 세계의 운명을 가를 엄청난 기회이자 위기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통일로서 하나된 조국에서 살고자 하는 모든 한국인들의 꿈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어느 한국인도 살기 원하지 않는, 주체사상으로 지배되는 나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위험부담이 매우 큰 과제입니다. 따라서 단지 통일만을 위한 통일은 옵션이 아닙니다.

저의 선친께서 1991년에 김일성과의 역사적인 만남을 통해 북한의 문을 여는데 앞장 서신 이래로 저는 이러한 “독창적인”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 왔고, 제 견해를 졸저 “코리안 드림: 통일한반도의 비전”에 요약, 기술했습니다. 제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 통일에 관한 대부분의 논의는 통일을 통해 어떤 결과가 실현될 것인가의 논의는 배제한 채 통일의 “과정”에 대한 논쟁만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시한 접근법은 통일에 대한 논의의 출발은 냉전의 유산을 넘어 한민족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근거한 이상국가의 창건이라는 목표의 설정에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통일 국가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원칙들을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미 건국 정신과 3·1독립 정신은 한반도 통일 실현의 지도 원칙 

남한과 북한의 모든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기원을 수천 년 전의 단군신화에 두고 있습니다. 5천년 역사를 관통하는 맥이 바로 한국의 건국신화에 담겨있는 홍익인간 이상입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의미인 홍익인간은 항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원칙이었습니다. 그것은 조선왕조와 한일합방으로 초래된 망국의 시대에 새로운 공화국을 창건하기 위한 독립운동의 숭고한 이상이었습니다. 그것은 독립운동 지도자들로 하여금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자유를 얻는 것을 넘어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홍익인간 정신에 근거하여 세계 앞에 모범이 되는 이상국가를 세우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라고 믿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는 1919년에 세워졌습니다. 그 해 3월 1일 모든 한국인들은 하나되어 전국에서 대규모 평화시위를 벌이며 대한독립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들은 “통일된 자유독립”국가의 건국을 염원하였습니다. 비록 이상의 실현은 좌절되었지만 그 열망의 불길은 아직도 모든 한국인의 마음 속에 여전히 타오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이 한국 독립을 위한 중요한 지원기지가 되었습니다. 이승만과 안창호와 같은 재미 지도자들은 미국건국과 자신들의 목표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들은 홍익인간 이상이 미국의 독립선언문에 표현된 보편 원칙들과 공명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919년 4월 그들은 역사적인 현장인 필라델피아의 독립기념관에서 대한독립의 목표와 미국의 독립 경험을 연결하기 위한 의미로서 대한민국의 첫 의회를 결성하고 독립을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3월 1일에 시작된 독립운동은 '3·1운동'이라고 불립니다. 내년에 우리는 그 백주년을 경축할 것입니다. 남과 북의 건국자들이 모두 참여했기 때문에 한국민들의 역사에서 특별히 중요한 이 운동은 20세기에 세계 여러 나라의 자주독립운동에도 자극을 주었습니다. 

한반도 통일을 주도할 통일천사의 시민운동 

위대한 사회변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통의 목적을 추구하는 광범위한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가적 목표는 통일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정부만의 일이 아닙니다. 남과 북의 주민들은 물론 해외거주 동포들도 모든 차원에서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비정부 기구와 시민사회단체야말로 이러한 참여를 위한 이상적인 조직입니다. 저는 통일을 실현하는데 광범위한 시민사회의 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통일천사의 출범과 발전에 주력해 왔습니다.

통일천사는 2012년에 주요 파트너들과 출범한 이래 가장 큰 시민주도의 통일운동 단체로 빠르게 성장하였으며 현재는 1000여개가 참여하는 연합체가 되었습니다. 통일천사는 정치, 종교, 지역 등 모든 영역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시민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사회 각계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면서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에 전례 없는 진전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통일천사는 코리안 드림의 접근법에 기초한 교육프로그램을 전국 각 지역사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생활의 일부로 실천하기 위한 활동들과 병행해서 시행되고 있는 이 교육프로그램들에는 탈북자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통일천사는 또한 문화와 예술을 통해 통일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와 지원체계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예술가들과 K팝 가수들이 참가한 새로운 통일노래와 원케이 콘서트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림으로써 전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통일천사는 이러한 필수적인 노력과 함께 통일 아젠다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글로벌피스재단 및 원 코리아 글로벌 캠페인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와 같은 전문가 포럼, 청년교류, 문화와 소셜 미디어, 원 코리아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전세계 방방곳곳에서 남북통일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지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 다수가 이미 원 코리아 글로벌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이러한 중요한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냉전종식과 독일 통일의 길을 연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리더십 

바로 지난 주에 미국과 세계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철거와 독일 통일, 소련제국의 몰락과 같은 역사적인 변화 속에서 혜안으로 미국과 세계를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이끌었습니다.

그 당시 독일의 통일은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독일통일은 요원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었고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독일의 통일을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독일 통일을 위한 풀뿌리 시민운동을 뒤에서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의 평화실현은 물론, 소련 전체주의의 침략을 막아내는 방벽으로서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국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당시 부시 대통령은 소련과 그 연방국가들에게 밀어 닥친 크나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갈 길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던 소련 지도자들을 소외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독일의 통일을 진행시켰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대한민국이 배워야 하는 명확한 교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먼저 통일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 꾸준히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적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국가 변혁에 필수불가결한 역동적 대중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혜롭게 지원하는 것입니다.

3·1운동 100주년과 국제적 한반도 통일운동  

제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지금 한민족의 건국 이상과 역사적 열망에 기초하여 통일된 한반도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이 있습니다. 통일천사의 깃발아래 지난 6년간 전국적인 통일캠페인이 진행돼 왔습니다. 금년에도 우리는 원 코리아 글로벌 캠페인을 몽골, 인도, 우간다, 일본, 아일랜드와 미국, 특별히 재미 교포사회에서 개최하였으며 거기에 동참하셨던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노력들은 2019년 3월 한국에서 열릴 3·1운동 백주년 기념행사에서 최고조에 달할 것입니다. 모든 한민족 구성원들과 세계 인류는 20세기에서 자주독립국가 건설의 길을 개척하고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건국의 이상에 부응하는 새로운 나라의 기초를 닦은 애국자들을 추모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코리안 드림을 중심으로 국가와 지역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을 성취할 운동이 촉발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대한민국과 미국,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들이 한반도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조정하기를 촉구합니다. 미국은 통일 한반도 실현이라는 더 큰 맥락 속에서의 북한 비핵화를 추구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더 확산시켜야 합니다. 미국과 한국은 통일한국이라는 정책을 분명하게 선포하고 주변국가들의 지원을 적극 촉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어떤 방식의 통일도 상관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북한이 원하는 통일 방식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것은 한민족의 건국 정신과 새로운 자유독립국가를 열망한 독립운동 정신에 기초하여 실현되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포괄적인 비전과 지혜로운 리더십과 과감한 행동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하나의 자유독립국가를 염원해온 한민족의 역사적인 여정은 더 이상 먼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 시인 김지하는 “나의 꿈, 너의 꿈, 우리의 꿈. 이 세 꿈이 한 꿈으로 융합하는 것이 바로 코리안 드림”이라고 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고 평화와 번영의 '아시아 르네상스'를 이룩할 이와 같은 운동을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우리 다 함께 코리안 드림을 실현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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