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반도 통일에서부터 세계평화의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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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에서부터 세계평화의 길 열린다"

‘2018 한국·인도 원코리아 국제포럼’, 3·1운동과 간디의 정신적 가치 공유
기사입력 2018.10.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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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 민권 운동을 주도한 한국의 3·1운동과 인도의 비폭력 저항운동 
‘8월 15일’은 한·인도 두나라의 독립기념일 
 
영국의 식민지배 시절에 비폭력 저항운동을 통해 결국 조국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낸 지도자로서 지금도 전 세계인들의 추앙을 받는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에게 영감을 준 사건이 있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1919년 3월 1일 한반도에서 일어난 3·1운동일 것이다. 지난 7월 9일 인도를 국빈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뉴델리의 간디기념관을 찾아가 헌화하고 두 나라가 겪었던 공통의 역사적 아픔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정신적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는 독립기념일 마저 같다.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이룬 지 2년 뒤인 1947년 8월 15일에 인도 역시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식민지배에 대한 비폭력 저항운동의 역사를 공유할 뿐 아니라 독립기념일도 같다는 점은 두 나라의 관계가 마치 운명적으로 연결돼있음을 시사한다. 

비록 시차가 있긴 하지만 두 나라의 국민이 민권쟁취를 위해 그처럼 각자의 조국 땅에서 맨 몸으로 독립을 외쳤던 시대로부터 한 세기가 지나갔다. 식민지배에 고통 받던 나라들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잇달아 독립한데 대하여 전 세계인이 진정으로 축하하고 함께 밝은 미래의 창출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음에도 국제사회는 여전히 분쟁과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한반도 정세에서 이같은 시대상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냉전으로 드리워진 분단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 채 이념적 갈등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핵위협이 첨예하게 대두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케이글로벌캠페인(One K Global Campaign)’은 한반도 통일 실현으로 냉전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새 나라를 만들자는 비전을 기치로 시민사회가 연대해 펼치는 글로벌 통일운동이다. 그동안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제적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개최돼 왔던 ‘원 코리아 포럼’이 이번에는 지난 10월 17일에 인도 뉴델리의 간디평화재단에서 열렸다. 포럼 주제는 ‘한국·인도 21세기 세계적 민권운동과 지속가능한 평화번영’이었다. 


004s.jpg▲ 10월 16일에 인도 뉴델리의 간디평화재단에서 ‘한국·인도 21세기 세계적 민권운동과 지속가능한 평화번영’을 주제로 한 '2018 한국·인도 원코리아 국제포럼'이 열리고 있다.
 
인도의 간디평화재단과 글로벌피스재단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인도의 평화문제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디의 생애와 그의 평화운동이 한국의 3·1운동과 공유하는 사상, 그리고 양국의 독립과 번영을 이끈 국민적 의지의 배경을 성찰한 후 한반도 통일로에서부터 세계 평화의 길이 열리게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마켄디 라이(Dr. Markandey Rai) 전 유엔해비타트 선임고문이 포럼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포럼에는 마다브 날랏파(Prof. Madhav Nalapat) 교수(선데이가디언스 편집장), 프리야 란잔트 리베디(Dr. Priya Ranjan Trivedi) 인도대학총연맹 총장, 비쟌티 라가반(Prof. Dr. Vyjayanti Raghavan) 델리대학 교수, 프라산트 쿠마르(Mr. Prashant Kumar) 간디평화재단 이사장, 안나말라이(A. Annamalai Ji) 간디박물관 관장 등 인도측 저명 인사들과 데이비드 카프라라 글로벌피스재단 세계부회장, 라인길 글로벌피스유스 한국회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날라팟 교수는 먼저 한국 가야국과 고대 인도의 역사적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의 최대 성씨인 김해 김씨의 시조가 된 가야국 김수로왕과 인도 공주 허황옥의 결혼으로 한국과 인도의 인연은 이미 2000년 전에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인도 방문 때 허황옥 공주의 유적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두 나라는 식민의 역사라는 공통점 외에도 이처럼 오랜전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설명한 그는 “인도는 한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국교를 해왔기에 향후 한 반도 통일 문제해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간디의 정신에 대해서는 “간디 선생은 전 생애에 걸쳐 평화 정신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오늘 이 자리가 간디 선생을 중심으로 한 인도의 시민운동에서 다시 한번 교훈을 찾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상호 협력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연수단을 대표해서 라인길 GPY Korea 회장은 “삼일 운동 100 주년은 한국 독립 운동의 순국열사 및 당대 시민들의 이상과 열망을 고찰하는 한편 지구촌 시대의 시민들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모범 국가로서 통일 한국에 대한 역사적 열망과 지지를 실현하고자하는 공감의 장이 될 것이다.”고 설파했다. 

마켄디 라이 박사는 “3·1(삼일. March 1st)을 인도식 발음으로 하면 ‘함께 모이자’란 뜻이 된다.”며 의미를 더하고 “오늘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삼일정신이 인도에 소개된 것은 인도 시민들이 원케이글로벌캠페인에 동참하라는 계시로 느껴진다. 한국이 통일을 실현해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영감을 주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피력했다. 

자와하랄네루 대학(JNU)의 한국학 연구소, 비야란티 라가반 교수는 “과거 한국의 3·1운동뿐 아니라 현대의 촛불시위에서도 비폭력 시민운동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볼 수 있다. 한국과 인도는 같은 시기에 독립의 역사를 만들어왔지만, 지금의 발전된 한국 사회를 보면 인도가 반대로 교훈삼을 일들이 더욱 많다. 꾸준히 이어지는 한국 시민사회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인도는 배워야 하며, 인터넷의 발달로 현대의 시민운동이 더욱 급진적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장점을 활용해 한-인도간 평화운동이 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국방연구 및 분석연구소(IDSA), 판다 자간낫 교수는 “지정학적, 정치학적으로도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향후 인도와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오늘 거론된 김수로왕-허왕옥의 역사, 삼일운동과 간디의 평화정신, 한-인도 간 우호관계 등을 되돌아봤을 때 미래세대를 위해 한국과 인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지속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원케이글로벌켐페인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방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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