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반도 통일은 세계사적 '새 문명’을 창조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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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은 세계사적 '새 문명’을 창조할 기회”

김성곤 전 국회사무총장, 통일지도자아카데미 세미나’에서 전망
기사입력 2018.10.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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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s.jpg▲ 김성곤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용인대 통일대학원 석좌교수, 전 국회사무총장)이 10월 26일 '제40회 통일지도자아카데미 특별 세미나'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하는 ‘제40회 통일지도자아카데미 특별세미나’가 지난 10월 26일 서울 마포구 피스센터에서 열렸다.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총재 유용근)이 주최하고 전직 의원 및 시민사회 단체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김성곤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용인대학교 통일대학원 석좌교수, 전 국회사무총장)이 특별 강연자로 나서 문명사적 시각으로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향후의 변화를 전망했다. 

4선(15·17·18·19) 국회의원이고 국회사무총장도 역임한 김성곤 이사장은 정치인으로서 줄곧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많은 전문가들이 디테일한 분석을 내 놓고 있다. 나 또한 정치를 해 오면서 관련 분야에 집중해 왔으나 오늘은 철학박사로서 '문명사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세를 논하고자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등 역사관련 두 저명 저서의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기독교인이자 평화운동가였던 함석헌은 집필 초기에 성서적 입장에서 한국역사를 논하다가 후에 성서를 뺀 (문명사적)뜻으로 본 한국역사라고 제목을 고치고 한민족이 고난을 극복하고 세계 중심국가가 될 (문명사적)뜻이 존재한다고 기술했다.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를 국가나 민족이 아닌 '문명' 단위 중심으로 연구하고, 문명과 문명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새 문명이 태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북아시아에서 새 문명 탄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했는데, 그의 연구를 적용해보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여전히 팽배하게 부딪히고 있는 냉전의 땅, 한반도에서 '새 문명'이 탄생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해보게 된다."

004s.jpg▲ 김성곤 이사장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문명사적 고찰'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최근 1년간의 여러 정상회담과 거기서 나온 합의문의 도출 과정, 그들의 정치외교적 행보를 통해 보면, 이제는 되돌리기 어려운 불가역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정상들 간에, 국제 사회에,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들이 많다. 결국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 프로세스는 성공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서 문명사적 흐름과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접목해보면 기대할 요소가 많으며, 전 정부에서 했던 '통일은 대박'이란 말을 '통일은 동북아 전체에 대박'이라고 덧붙여 강조하고 싶다. 독일 통일이 궁극적으로 EU통합을 이끌었듯이 한반도 통일은 새로운 아시아 공동체를 만들 것이고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관문인 한반도가 뚫리는 순간, 세계 경제는 급성장 흐름으로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해석은 진보·보수간 진영논리에 따라 긍정과 비판으로 엇갈린다. 김 이사장은 "보수는 올바른 가치를 보존하고, 진보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으로 상호 비판적인 게 당연하나 동시에 상보적으로 함께 가야 할 관계이기도 하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으로 지혜를 발휘해 새로운 문명을 함께 창조해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001s.jpg▲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특별강연이 끝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 앞서 유용근 총재는 "참여정부 시절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으로 방북해 북한의 식량난을 돕고자 농사도 함께 짓고 비료 등도 지원하며 주민들에게 농법을 가르쳤지만 잘 적용되지 않는 걸 보며 우리가 내린 결론은 '공산주의는 더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진리였다. 인간의 기본은 소유인데, 소유를 부정한 제도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가 한민족이란 엄연한 현실을 남북이 상호 인정하고, 진정 번영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한다면 결국엔 통일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통일지도자아카데미의 배문태 원장은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는 희망이 보이나 대북 제재조치와 발란스를 맞추지 못하고 너무 앞서가서 북한 비핵화 조치의 동력을 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며 정부의 성급한 대북유화 정책을 비판하고 "각계 통일 지도자들이 방향성을 잘 제시해주고, 국민들도 이런 토론의 장에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관희·김은하·김충위·김태민·여옥매·오경식·이명진·이송우·이준웅·임병미·조한준·채수현·홍춘표 씨 등 13명의 각계 인사가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의 새 중앙상임위원으로 위촉됐다.

002 중앙상임위원들 s.jpg▲ 유용근(가운데)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총재가 새롭게 위촉된 중앙상임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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