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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우리가 만든다”

세계 청년 대표들, ‘IYLA 2018’에서 한반도 이슈 토론
기사입력 2018.08.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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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2s.jpg▲ IYLA 참가자들이 8월 9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를 방문, '모의 6자회담'을 진행하며 각자 배정받은 국가의 국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미래 세대들의 최대 관심 키워드 '코리아'
"한반도 문제 해결, 이해와 협력으로부터 시작된다"

8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에 걸쳐 '평화와 개발을 위한 도덕과 혁신의 리더십: 한반도 위기에 대한 세계적 접근'을 주제로 하는 'IYLA 2018'가 개최됐다. 
글로벌피스재단·GYLA(Global Young Leaders Academy)·WAY(World Assembly of Youth)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6명의 한국 청년대표를 포함한 미국·영국·일본·케냐 등 10개국 40여 명의 청년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워싱턴·필라델피아·뉴욕 등을 돌며 UN본무, 미국무부, 미연방의회, 미국립헌법센터, 세계은행, 적십자사, 동서연구소, IBM 등 주요 기관을 방문하고 ‘글로벌 리더십 배양’,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 및 주요인사와의 교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이를 통해 한반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다양한 시각에서 모색함으로써 세계 청년들의 한반도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6 (2).jpg▲ 워싱턴 월드뱅크에서 각 국가 청년 대표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국적, 인종이 다양하고 때론 한국과 지구 반대편의 거리에 위치하는 국가들의 학생들도 북핵 이슈의 해결방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모의 6자회담’ 토론 시간에는 자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대표 역할을 맡아 서로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논리전개의 역부족, 다른 주장에 대한 설득력 등을 비교·분석하며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또한 미국의 기관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업무가 미국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어느 정도 상호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각 기관의 담당자 브리핑을 통해 파악했다. 한국 청년 대표들은 한반도 이슈에 대한 세계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직접 확인하고 그들이 자신의 시각에서 제기하는 질문과 의견들에 진지하게 답변하거나 귀 기울이며 모든 과정을 차분하게 수행했다.   
 
박채원(숙명여대) 학생은 "세계 청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교환하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고 동기부여가 됐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고, 엄상원(한양대) 학생은 "국가 정책들의 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 들으며 모든 선택의 순간에 신중해야 함을 깨닫게 됐다. 다양성을 배울 수 있었고, 내 자신의 역량과 태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7 (3).jpg▲ 홍수민(경북대) 한국 청년대표가 미국 의회에서 스피치를 하고 있다.
 
홍수민(경북대) 학생은 "한국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그동안의 내 식견도 매우 좁았음을 알게 됐다. 세상이 얼마나 크고 다양한지를 체감하게 됐고, 미국 기관의 활동 브리핑을 들으며 세계의 많은 정보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전달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게됐다."고 말하며 이번 프로그램의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IYLA(International Young Leaders Assembly)의 첫 번째 총회는 지난 2012년 미국 아틀란타에서 글로벌피스재단, 국제청년지도자아카데미, 포인츠오브라이트재단(Points of Light Foundation), 마틴루터킹센터(The Martin Luther King Jr. Center for Nonviolent Social Change Inc.)의 공동주최로 처음으로 개최되었었다. 그동안 IYLA 주최국으로 말레이시아, 파라과이, 태국, 네팔, 몽골 등도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15년부터는 매년 8월 미국 워싱턴DC·필라델피아·뉴욕 등지에서 110여개국 1천여 청년대표들과 유엔대사, 유엔해비타트, 세계무역센터, 글로벌피스재단 인사들이 참석해 세계현안을 논의했고 최근에는 가장 큰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한반도 통일 및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로 이어져오고 있다.


◇ 워싱턴D.C. (8월 8~10일)  
미 의회 → 적십자사 → 국무부 → 한미경제연구소 → 월드뱅크 

IYLA 청년 대표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미국 의회였다. 존 딕슨(John Dickson) IYLA 의장, 예칭 리(Yeqing Li) Global Youth Assembly 회장 등은 의원실에서 청년대표들을 맞이하고 ‘리더십과 열정’을 주제로 한 포럼을 진행했다. 한국 청년대표로 참석한 박중석 GPY Korea 대표와 박채원 여성통일연구학회 회장은 각각 ‘포용의 리더십’, ‘한반도의 미래와 국제 사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한반도 이슈 해결을 위한 올바른 리더십 발휘의 중요성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청년 대표들은 이어 방문한 미국 적십자사에서 국제 인권법에 관한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후 긴급 재난 발생 시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구호 활동을 펼치는 지에 대해 학습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재난 구호, 의료 지원 등의 활동만이 아니라 국가 간의 전쟁이나 분쟁에서 중립적인 중개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남북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인도주의 지원활동 등이 진행돼온 만큼 청년 대표들은 이들의 활동 내용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05.jpg▲ 미국 적십자사를 방문한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청년대표들은 이어 미 국무부로 이동, 한반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의 차이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북한 문제를 각각 담당하고 있는 미 국무부의 클레어 스몰릭(Claire Smolik), 세스 블레이락(Seth Blaylock) 부서장은 남북한 상황의 차이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클레어 스몰릭 한국 부서장은 전쟁 이후 국제 원조를 받던 한국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가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배경과 지금의 경제적 위상에 대해 소개했다. 세스 블레이락 북한 부서장은 북한의 최근 정세와 중국, 미국, 러시아와의 관계 등을 브리핑했다. 


7 (1).jpg▲ 각국 청년대표들이 미 국무부 회의실에서 한반도 문제 담당 의원들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 정도와 영향력 등을 묻는 질문에 세스 블레이락은 “트럼프 정권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과 모든 과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중국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국제 사회가 협력해서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7 (2).jpg▲ 오른쪽부터, 박채원(숙명여대)·엄상원(한양대) 한국 청년대표가 미 국무부에서 의원 브리핑을 듣고 난 후 질문을 하고 있다.
 
청년대표들이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열띤 토론을 펼친 자리는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열린 ‘모의 6자회담’이었다. 다국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은, 자기 국적과 상관없이 임의로 배정받은 국가의 대표로서 북핵, 북한인권 등 실제 6자회담의 의제들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했다. 참가자들은 "한 나라를 대표해 다른 국가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전에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논리들을 찾게 되는 등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국제 관계의 어려움과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6자회담.jpg▲ 청년 대표들이 모의 6자회담을 하고 있다.
 
모의 6자회담이 끝난 후 한국 청년대표들은 회의장에서 ‘One Dream One Korea’ 뮤직비디오를 상영, 한국에서 시작해 국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One K 글로벌 캠페인을 소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워싱턴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월드뱅크에서 진행됐다. 관계 전문가들은 브리핑을 통해 월드뱅크에서 UN의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접목해 진행하는 국제·민간 차원의 업무들을 소개하고 청년들의 참여와 동기부여를 위해 조언했다. 현장에서 바로 이어 진행된 ‘글로벌 유스 서밋’을 통해 청년 대표들은 환경·교육·성평등 등 국제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SDGs를 적용해 해결방안을 찾는 토론을 이어갔다. 

월드뱅크.jpg▲ 월드뱅크에서 청년 대표들 간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 필라델피아 (8월 11일)  
국립헌법센터

1983년 필라델피아 시장 선거에 출마해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당선, 재선을 통해 8년간 시장을 역임한 윌슨 굿(W. Wilson Goode, 1984~1992) 전 시장이 국립헌법센터에서 IYLA 청년대표들을 맞이했다. 그는 첫 흑인 시장으로서 직면했던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 등 정치 인생에서 경험했던 일화들을 소개하고 책임과 신념 등 리더십 발휘를 위해 중요한 가치들을 강조했다.

타비타(Tabitha) 미국 청년대표가 던진 인종차별 관련 질문에 대해 윌슨 전 시장은 “아직도 인종차별은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웃에 사랑을 베풀고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이며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헌법의 가치와 위대함에 대해서도 설명한 그는 “전 세계 헌법들을 살펴보고 비교해본 적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헌법의 내용은 흠잡을 데 없이 민주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유명무실한 북한 헌법과 북한 사회와의 모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01.jpg▲ 8월 11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윌슨 굿(W. Wilson Goode, 1984~1992) 전 필라델피아 시장이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욕 (8월 12~14일)  
동서연구소 → 주UN한국대표부 → UN본부

외교 문제에 관심이 높은 청년대표들은 뉴욕으로 이동해 가장 먼저 동서연구소를 찾아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듣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동서연구소의 윌리엄 파커(William J. Parker) 최고운영위원을 비롯한 중국·러시아·아시아태평양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안보·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국제 정세들을 소개하고 청년대표들의 질의에 응답했다.
 
마지막 일정은 UN에서 진행됐다. UN본부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마지막 행사인 청년 총회가 열리기 전 ‘IBM 리더십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리더십 교육을 먼저 이수했다. IBM 리더십 아카데미는 IBM이 지난 2015년 사회공헌 목적으로 개설한 리더십 및 역량개발 프로그램이다. 이날 교육은 강의, 토론, 발표 등 다양한 구성으로 진행되었으며, 교육 이수자에게는 IBM 리더십 과정 수료증이 발급됐다.

7 (5).jpg▲ 8월 14일 뉴욕 UN본부 회의실에서 'IBM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06.jpg▲ IBM 리더십 아카데미 수료증을 받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어진 청년 총회에는 IYLA 청년대표들을 비롯해 미국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200여 명이 함께 참가했다. 학생들은 UN SDG 17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토론하고, 아이디어들을 공유한 후 최종 합의안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문신원 글로벌피스재단 특별고문, 제이콥 로코리 울라냐 우간다 국회부의장, 실바누스 아데웨어 은소포르 나이지리아 유엔 대사, 존딕슨 GYLA 의장, 이디올라 세계청녕어셈블리 사무총장, 지나텔사 IBM 리더십 아카데미 부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외교 실무자로서 각각 주제 발표를 하고 청년들에게 조언을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청년총회.jpg▲ UN본부에서 200여 국제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청년 총회가 열리고 있다.
 
한편 한국 청년대표들은 UN본부로 향하기 전 일정을 조정해 별도로 주유엔 한국대표부도 방문했다. 서기관 브리핑을 통해 주유엔 한국대표부의 업무를 확인한 후, UN 내 한국의 위치,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관계, 북한인권과 대한민국의 여성인권, 국제사회의 통일에 대한 반응 등 한국 시민이자 미래의 통일 세대로서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내며 이번 활동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08.jpg▲ 8월 13일 주UN 한국대표부를 방문한 IYLA의 한국 청년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순옥 글로벌피스우먼 총장, 박채원(숙명여대), 겐지 사와이(Kenji Sawai)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일본지부 특별고문, 엄상원(한양대), 방초은 주UN 한국대표부 서기관, 홍수민(경북대), 김온심(워싱턴대), 김희령(숙명여대)
 
04.jpg▲ 그레이트 폴스 파크(Great Falls Park)에서 진행된 야외 챌린지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03.jpg▲ 8월 8일 미 의회 앞에서 IYLA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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