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3.1정신과 통일비전에서 공통의 가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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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정신과 통일비전에서 공통의 가치 발견”

20개국 글로벌 평화대사, 안동·대구 지역 3·1운동 현장 탐방
기사입력 2018.07.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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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s.jpg▲ 7월 11일 경북 안동의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한 글로벌 평화대사들이 '구국의 빛' 기념물 앞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원 드림, 원 코리아, 원 월드' 슬로건 타올을 펼쳐보이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지난 해에는 5만 8천명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도 날로 높아지면서 유학생들의 인식 변화도 뚜렷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분단현실에 대해 단순한 이해의 차원을 넘어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통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한다. 

3·1운동 백주년 글로벌 공감 확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7월 6일 발대한 독일, 캄보디아, 중국, 예멘 등 20개국의 주한 외국인 유학생 ‘글로벌 평화대사’ 33명은 한국 대학생 12명과 함께 지난 7월 11일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3·1운동의 현장을 탐방했다. 이들은 경북 안동과 대구를 방문, 하회마을, 경북독립운동기념관, 대구3·1만세운동길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100년 전 일어났던 3·1운동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승해서 한반도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01-s.jpg▲ 탐방단 학생들이 대구에서 벌어진 3·1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독립운동 현장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안내 책자를 들여다보고 있다.
 
04-s.jpg▲ 대구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 3·1만세운동길에서 역사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단이 길 위를 걷고 있다.
 
DMZ, 임진각 등 분단현장을 주로 둘러보았던 이전의 탐방행사와는 달리 이번에 독립운동 현장을 탐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주최측은 “단순히 분단현실을 깨닫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통일 한국을 실현하기 위한 동력을 어디에서 찾고 어떤 가치를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가를 함께 탐구해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탐방단은 전통이 살아있는 하회마을에서 개인보다 공동체를, 물질보다 도덕적 가치를 중시했던 유교 문화를 배우고 독립운동 기념관을 돌아보며 자유,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의 실현을 내세웠던 3·1운동의 정신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03-s.jpg▲ 안동의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탐방단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페루에서 온 앨리슨 예랄딘(Alisson Yheraldin, 고려대 바이오테크놀로지)은 "평화대사 활동을 하며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는데, 특히 잘 몰랐던 3·1운동에 대해 알고 그 가치를 이해하게 되면서 나의 세계관도 더욱 확장되었다. 더 나은 세계,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계인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인 무크히딘 에르가샤리브(Mukhriddin Ergashaliev, 세종대 관광경영)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20여 개국의 친구들과 한반도 문제를 함께 고민해볼 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다”고 밝히며 “3.1운동 정신과 통일 비전에서 공통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은 두 개의 한국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하나의 한국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행정안전부와 GPY Korea(대표 박중석)가 주최하고 KISSA(주한외국인유학생지원협의회)가 주관했다. 글로벌 평화대사는 이번 탐방에 이어 9월부터 ‘원 코리아 포럼’, ‘피스 토크 콘서트’ 등 한반도 통일 실현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학술·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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