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키워드#한반도] "한반도 통일로 국제사회가 얻게 될 '이익' 널리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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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한반도] "한반도 통일로 국제사회가 얻게 될 '이익' 널리 알려야"

#원코리아 #투코리아 #국제정치
기사입력 2018.07.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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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heo.jpg▲ 허경은 편집부장
장마와 함께 휴가철도 시작되면서 최근 몇 년 새 봇물처럼 늘어난 해외여행 TV프로그램이 또 다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얼마 전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MBC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 특히 동 시간대 예능 시청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인기의 배경은 출연자들이 단순히 어느 특정 국가 중심의 여행에 그치지 않고 나라와 나라를 가르는 국경을 직접 육로로 넘으며 접경 지역의 각각 다른 문화와 역사적 갈등을 예능으로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 6월 29일 방영분에서는 김구라 등 4명의 연예인 패널들이 요르단-이스라엘 국경을 넘으며 긴장이 감도는 출입국 절차를 체험하고 유대교·기독교·이슬람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드리운 비극과 갈등의 역사를 현장에서 성찰해 보는 여정으로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적인 패널들의 대화 장면이 있었다.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이어진 갈등과 전쟁으로 지금까지도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연기자 이시영이 질문을 던졌다. “왜 국제사회는 이를 돕지 않는가”.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패널들과 잠시 동행한 국제정치 전문가 김지윤 박사는 냉철하게 답했다. “국제 정치는 굉장히 현실적이다. 자국의 이익이 되지 않으면 나설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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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는 나라마다의 현실적 계산에 기초한다"

물론 모든 국가들이 언제나 타국 문제에 대해 완전히 무관심한 건 아니다. 인류보편의 가치를 지키고 더 이상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모색해서 결정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것을 받아들여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사국이다. 문제는, 그 해결책의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가 얼만큼 직접적으로 개입하느냐에 따라 당사국의 '이익'에 직접 연계된다는 사실이다.

예루살렘을 둘러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그동안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참으로 풀기 어려운 현안이었다. 예루살렘을 두 나라 중 어느 국가의 수도로도 국한시키지 않거나 혹은 공동의 수도로 인정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제시해 왔으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모두 이를 거부했다. 결국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한 것이다. 그러나 갈등은 더 고조됐고, 국제사회도 이를 비판했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복잡하고 현실적으로 난해한 예루살렘 문제를 한반도 상황에 대입해 보면 반면교사로서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아직 상존하는 북핵 위협... 우리의 선택은?

국제사회에 지금의 한반도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 중동 국가들의 접경만큼이나 살벌한 사실상의 국경지대가 우리 땅에도 있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서로 몇 발자국씩 군사분계선을 넘나든 몇 초의 장면은 세계인들에게 탄성과 함께 큰 놀라움을 안겨줬다. 물론 한반도 국경지대는 예루살렘 국경처럼 하루에도 수 차례 폭탄이 날아와 민간인이 대량 살상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더 큰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바로 핵 위협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리는 이유는 그 핵 위협이 언젠가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까지도 송두리째 파괴하게 될지도 모를 잠재적 위험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파멸을 자초할 핵 폭탄을 절대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런 낙관적 관측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한반도 이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믿음이나 주장과 상관없이 왜 이토록 한반도 이슈를 심각한 세계문제로 인식하고 있는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두 국가 해법’의 목소리를 키운 국제사회가 이제 한반도에서는 ‘한 국가(원 코리아) 해법’을 관철해야 할 책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한반도 주변국들은 북핵에 의한 자국피해에 더 민감”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나라건 국가적 성취를 위한 역량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협력적 개입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국가전략은 ‘원 코리아’가 국제사회에 가져다 줄 이익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드러내 보여 주는 것이다. 

아직까지 북핵 위험에 대한 주변 각국의 입장은 모두 자국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게 분명하다. 미국은 북한의 오랜 반미 적대시정책으로 인해 핵탄두의 장거리 미사일이 자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첫 번째 문제로 보고 있고, 일본은 혹여 미군이 철수할 경우 38선 방위 라인이 남하해 일본의 안보가 위협받을까를 우려하며, 중국은 북미관계가 개선되거나 한반도에서 강력한 자유민주주의 통일국가가 실현될 경우 자국 정치체제에 위협이 될까를 경계한다. 따라서 우리의 주도로 통일한국이 국제사회와 공유할 이익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북핵 위기가 다소 감소된 시점에서 그들의 관심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국제사회가 더 큰 목소리로 '원 코리아' 응원하도록 해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부는 남북 철도 연결이나 북한 도로 현대화와 같은 남북 협력 사업 추진을 서두르는 등 남북관계의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국들도 북핵 위협에서 한 숨 놓은 듯 한반도 문제에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지금이 바로 통일국가 실현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고, 그래서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가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정부를 비롯해 국제·정치·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한반도 통일 후에 예상되는 구체적 경제지표 등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 가져다 줄 이익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091.jpg▲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야외응원전에서 멕시코 시민들이 대한민국 국기를 펼치며 ‘한국:독일’전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AFP)
 
얼마 전 월드컵 ‘한국:독일’전에서 멕시코 국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꼬레아’를 외치며 응원했다. 한국이 승리해야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독일전에서 승리를 거둬 멕시코의 진출이 확정되자, 멕시코 국민들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몰려가 환호하고 선물을 보내는 등 최근까지도 그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한반도 통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가 이룬 통일국가가 세계 모든 나라에 이익이 된다는 확신이 널리 퍼져 갈수록 우리를 응원하는 세계인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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