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특별 기고] “여성이 행복해야 세상이 평화로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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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여성이 행복해야 세상이 평화로워 진다”

#미투(Me Too), #위드유(With You)
기사입력 2018.04.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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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7.jpg▲ 김미화 글로벌피스우먼 한국회장
 
#미투…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분노표출 

미국에서 한 여성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촉발된 ‘미투’(Me Too)운동이 범세계적 트랜드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투운동이 나비효과처럼 모든 분야로 파급되었고 그 결과 성의식을 포함해서 전반적 성문화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사회적 과제로 부상했다.

우리나라에서 미투운동이 빠르게 확산된 것은 우리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던 남성본위의 성풍속·성문화에 대한 여성들의 잠재적 분노가 그만큼 컸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의 미투 운동을 계기로 남녀의 사회적 위상변화를 위한 대책과 그 방향성을 모색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남성과 여성이 각각 실존적 인격체로서 서로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느냐는 관점의 정립이다.

성(性)에는 우월의 차이 없어

우리 인간은 생사화복을 스스로 주관할 수 없다. 우리는 원인자가 아니고 결과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녀로 태어남도 각각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본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상대적 존재로서 탄생, 생존, 번식을 지속해 간다. 그것이 자연의 질서이고 법칙이다.

성경의 창세기 편에는 태초에 있었던 남녀구분의 필연성이 잘 설명되어 있다. 무형인 절대자의 속성 속에 남성·여성이 각각 내재되어 있어 유형의 결과적 실체로 나타나게 한 것이 남성이다. 그가 ‘독처’(獨處)하는 것이 좋지 못하여 그 남성의 갈비뼈를 뽑아 여성을 지어 배필로서 삼도록 했고 그걸 보며 심히 기뻐하셨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혹자는 여성이 남성의 갈비뼈로 창조되었다는 점을 들어 여성 비하의 논거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야 말로 남성우월주자들의 착각이고 오만이다. 물론 이런 성경기록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인체 중 심장과 가장 가까운 남성의 갈비뼈로 여성을 창조했다는 말에는 의미 깊은 상징성 이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남성
의 심장만큼 중요한 상대적 생명체가 여성이며 상대를 통하여 비로소 나의 완성을 가져올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는 사실이다.

남성과 여성은 인류공동체를 형성하는 존엄하고 동등한 인격적 주체적 존재이다. 따라서 남녀는 서로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절대적이고 영원성을 지닌 소중한 상대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남성 우월주의의 논리 앞에서 여성은 늘 억압받고 지배당하고 무시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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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 통해 올바른 성의식 정립해야

남녀는 성인이 되면 결혼이라는 의식을 통하여 만인 앞에 죽는 날까지 함께 할 것을 서약한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이 신성한 서약이 무의미했다. 남편만은 결혼 후에도 성(性)행위의 향유권을 일방적으로 만끽하는 그릇된 성문화가 많은 여성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안겨주는데도 남성이라는 이유로 당연시 되어왔다. 

더욱 기막힌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남성들은 사회적 지탄에서 자유로웠을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성적 일탈에 대해 죄책감도 거의 느끼지 않았다. 이처럼 전도된 남성들의 성의식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해야 바로 잡힐 수 있는가. 이제 우리 모두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사안인데 그 해결의 출발점은 위에서 언급한 바대로 역시 창조주의 뜻대로 살아가야 할 가정에서부터 남녀에 대한 가치관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인간은 남녀 구분 없이 평등한 삶을 누릴 권리를 부여 받았다는 사실을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교육이다. 그런 가정교육을 받고 성장한 사람은 절대로 여성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성적 일탈을 하지 않게 된다. 이는 단순한 남녀평등권만을 주장하는 페미니즘과는 다르다. 바로 여성은 존중 받아야 할 상대적 가치를 지닌 사랑의 대상이라는 점을 일깨우자는 것이지 남성과 동등한 입장에서 권리를 누리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

여성의 가치 향상은 평화에도 기여 

지금은 여성도 한 존귀한 생명체이자 인격체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고양시킬 절호의 기회이다. 따라서 나는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나쁜 성문화를 청산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동력(動力)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남성에게 여성은 누나이자 여동생이자 어머니이다. 여성의 존재에 대해 남성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며, 여성들 또한 그릇된 성문화 개선을 위해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우리 후손들이 건강한 성문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변화를 위한 하나의 물결은 만들어 낼 수 있다. 작은 물결이 모이게 되면 큰 파도가 되는 것처럼 사소한 작은 변화도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된다. 미투 운동의 확산을 통해 여성이 행복해진다면 세상은 보다 평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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