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손용우 선진통일건국연합] “통일로 대한민국의 ‘선진 건국’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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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우 선진통일건국연합] “통일로 대한민국의 ‘선진 건국’ 완성해야 한다”

원 코리아 리더
기사입력 2018.05.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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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s.jpg▲ 손용우 선진통일건국연합 공동대표
 
지난해 1월 박세일 교수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불교계를 비롯한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독실한 불자이자 저명한 학자였고 국회의원이었으며 전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 등을 역임한 고인은 이념적으로는 중도개혁보수세력의 대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고 박세일 교수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선진통일건국연합’을 창립하고 ‘선진’과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체 자유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자 했다.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지금 선진통일건국연합을 이끌고 있는 인사가 손용우 공동대표다.

손 대표는 자기 인생의 전환점을 2004년 박세일 교수와 만난 것이라고 했다. 고인을 자신의 스승이자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며 깊은 존경심을 드러낸 손 대표는 “너무 큰 비전과 과제를 남기고 가셔서 어깨가 무겁지만, 분명한 목표와 비전, 전략과 사상이 있기에 고인의 유훈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차근차근 실천해가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 박세일 교수의 유지를 이어받는 손 대표가 강조하는 선진통일건국연합의 행동철학은 무엇일까. 그는 주역(周易)의 핵심 사상인 ‘중정지도(中正之道)’를 언급하며 “중용과 중도를 의미하는 중(中)과 바름과 정직을 의미하는 정(正)의 가르침이 남남갈등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는데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사회, 그리고 국민이 모두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허경은 / 글 이용현


국가개조를 위해 함께 가야 할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 고 박세일 교수는 중도개혁보수의 인물로 알려져 왔다. 선진통일건국연합이 추구하는 비전에도 그의 정치 철학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박교수님을 우파중심의 학자로 보지만 사실 절반의 평가입니다. 그 분의 정치철학의 핵심은 공동체 자유주의입니다. 자유주의가 보수적 가치라면 공동체주의는 진보적 가치입니다. 박교수님은 분열되고 흩어진 시대에 대중도의 참뜻으로 국민대통합을 펼치고자 노력하셨습니다. 이를 실현하고자 국민생각당을 창당했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이 시대가 아직까지 보수와 진보의 연합체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방증입니다. 혹자들은 중(中)을 정치의 양대 이념의 기회주의적인 회색분자라고 매도하기도 합니다. 이는 중도정신을 이해하지 못한 정치적 이해득실의 계산법입니다. 중용과 중도는 A와 B의 기계적 중간이 아니라 역동적인 자기 균형 속에서 상대와의 조화를 이루는 중심(中心)을 뜻합니다.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의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심(中心)을 세우고 여기에 정직(正直)의 가치가 더해진 것이 바로 중정(中正)의 철학이며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 한국 정치는 진보·보수가 극렬히 대립한다. ‘선진 통일’이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치권에 제언한다면?

애국심과 헌법정신을 지키는 좌파와 우파세력이라면 통일대업이라는 역사적 사명 앞에서 대동단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국민통합을 이루고 선진 통일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자유, 성장, 시장의 우파적 가치와 평등, 분배, 정부라는 좌파적 가치는 시대와 상황 그리고 국민적 요구에 따라서 가중치가 달라질 수 있지만 상보적 관계입니다. 이러한 정신이 바로 박교수님의 ‘공동체 자유주의’ 철학의 핵심 기저입니다.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우파와 좌파가 각자 자신의 가치에 기반을 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국가개조와 선진 통일을 달성한다는 명분으로 서로 협치할 수 있는 대의(大義)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앞으로 북미정상회담 등 가야 할 길이 멀다. 상황 전개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문재인 정부가 최악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고 정상회담을 통해서 김정은의 전반적인 리더십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진보 좌파는 큰 희망을 갖고 있지만 보수 우파의 시각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현 정부가 과거 햇볕정책의 실패처럼 비핵화보다는 남북관계 개선 중심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과연 김정은 정권이 핵무장 전략을 포기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큰 의구심과 회의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우려는 트럼프 정부도 비슷하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의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재인 정부에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보수우파의 민심에 귀를 기울여서 북한의 비핵화와 개혁개방을 이끌고 인권을 개선해서 북한을 정상국가로 탈바꿈시키는데 있어서 국민통합적인 대북정책을 펼쳐주기를 기대합니다.

074.jpg▲ 지난 2017년 11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의 핵부장과 우리의 3가지 핵 대응방안'이란 주제 세미나에서 손용우 대표(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초빙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선진통일건국’의 핵심 주역은 ‘청년’과 ‘탈북민’

- 선진통일건국연합에서 추진하는 사업들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여러 가지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통일교육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올바른 통일정신과 통일 의지를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삼국통일도 투철한 화랑도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달성한 배경도 ‘교육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올바른 통일교육이 앞으로 통일을 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자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 어떤 통일관을 심어주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투철한 애국심의 뿌리인 올바른 역사의식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신채호 선생님은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헬조선이라는 비관적인 국가관과 대한민국의 역사가 실패한 역사라는 패배주의적인 사고로는 미래의 통일 역사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교육의 핵심은 실사구시적 역사관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에 기반을 둔 올바른 통일관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핵심 대상은 미래의 통일 주역이 될 청소년과 청년 대학생 그리고 향후 통일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탈북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통일나눔펀드 지원사업 중 통일교육 분야에 선정되어서 남북대 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선진통일남북청년리더 아카데미’ 과정을 가장 보람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073.jpg▲ 2017년 선진통일남북청년리더 아카데미 회원들이 제주해군기지를 견학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모든 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역사적 전환점”

- 내년이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다. 국가는 물론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이날을 기념할텐데, 여전히 건국절에 대해 논쟁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근현대사 중에서 1919년 건국론과 1948년 건국론이 대립항을 이루면서 오늘날 70년 동안 좌우 논쟁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근대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에 대한 합일점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은 선열들과 후세들에게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건국의 역사를 어느 두 해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작과 완성이라는 ‘진행과 과정’으로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1919년 3·1독립운동은 ‘자유민권운동’을 통하여 잃어버린 한민족의 정체성을 되찾은 것이라면 이러한 열망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으로 ‘국민주권시대’를 세계 만방에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근대적 국민국가를 건설하려는 선열들의 피와 땀은 결국 1948년에 국민과 주권 그리고 영토를 되찾으며 국제법적으로 명실상부한 자유민주공화국의 위상을 갖춘 대한민국 정부를 세우게 됩니다. 이 모든 사건이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모든 날을 기념하고 축하해야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어느 한쪽이 홀대받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건국절 논쟁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한쪽의 선택은 다른 한쪽의 견해를 묵살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국민적 합의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그렇다면 건국의 완성 시점을 1948년으로 보는가.

건국의 시작과 과정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이지만 건국의 완성 시점은 1948년 대한민국정부 수립이 되어야 합니다. 국제법과 대내적인 조건과 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건국과 자주독립은 아직까지는 미완입니다. 북한동포를 독재와 빈곤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통일의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오는 8월에 여러 단체들과 공동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건국: 시작과 완성 그리고 미완의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서 건국의 역사에 대한 대안적인 제3의 시각과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면 건전한 역사관에 기반을 둔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선열들이 남긴 건국의 역사적 과업을 잘 마무리하고 나아가 선진통일로 더욱 위대한 건국을 달성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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