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문화적 삶] “올림픽 성화, 북녘까지 비추는 횃불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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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삶] “올림픽 성화, 북녘까지 비추는 횃불이길”

기사입력 2017.11.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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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11월 1일) 특별한 ‘손님’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바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이다. 앞서 지난 달 24일에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을 기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은 사실상 이미 시작된 것이다.

100은 ‘완전’을 상징하는 숫자인 듯!

숫자 100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동서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은 100이란 숫자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한다. 고대하는 날을 100일 앞두고는 백일 기도를 시작하고, 그것이 끝나고 100일째 되는 날에는 다시 기념식을 갖기도 한다. 한국인들은 더욱 유난히 100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해 온 것도 같다. 수능을 앞둔 자녀의 부모가 드리는 백일기도, 갓 태어난 아이가 무탈히 자란 것을 축하하기 위한 100일상 차리기 등이 이를 말해준다. 우리의 건국 신화에서도 100일은 의미심장한 상징성을 지닌다. 동굴 안에서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곰이 환웅과 결혼해 낳은 단군이 나라를 세웠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례로 미루어 볼 때 인간이 수의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 때부터 100은 완성의 의미로 여겨진 게 아닐까. 어쨌든 평창동계올림픽 ‘G(Game)-100’의 표식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확실하게 예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그리스인에게 올리브는 평화의 상징

한국인 첫 번째 성화봉송 주자는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다. 박지성 선수는 지난 달 24일 처음으로 채화된 성화봉을 그리스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 선수(크로스컨트리 스키)로부터 전달받았다. 당시 앙겔리스 선수가 박지성 선수에게 성화봉송을 할 때 그의 왼손에는 올리브 나뭇가지가 쥐어 있었다.

037.jpg▲ 지난 10월 24일 그리스 올리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선수에서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에게 전달되고 있다. 앙겔리스의 왼 손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뭇가지가 쥐어져 있다. 성화봉은 오늘(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후 올림픽 개막 전까지 100일간 7,500명의 주자에 의해 전국을 누비게 된다.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유투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 화면 캡쳐)
 
사시장철 푸른 올리브는 그리스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신의 선물이자 평화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올리브는 그리스에서 신성한 나무로 여겨진다. 올리브 열매는 빠질 수 없는 음식 재료이고, 그 기름은 등불 연료이자 상처를 치료하는 약으로도 쓰인다. 고대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자에게 주는 월계관도 올리브 나뭇가지로 만들어졌었다. 
이번에 성화봉송을 한 앙겔리스 선수가 지난 소치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다고 하니 그가 대관령 설산을 가로지르며 선전하길 기대해 본다.

7,500만 한반도인의 염원을 안고 뛰는 7,500명

인천을 통해 들어온 성화봉은 제주도로 먼저 건너간 후 부산을 거쳐 평창에 닿기까지 총 2,018km(개최년도 의미)의 전국 곳곳을 누비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봉송을 위해 7,500명의 주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는데, 이 숫자는 남북한 인구수를 합친 7,500만명을 의미한다. 주자 1명 당 100만 한반도인의 통일 염원을 담은 불꽃을 치켜들고 조국의 산하를 달리는 것이다. 성화봉은 평창에 닿기 전에 경기도 파주, 강원도 철원·고성 등 최전방 지역을 지나가게 된다. 분단선을 따라 달리는 성화는 우리 가슴속에서 타오르는 염원이자 북한 주민을 향한 응원의 횃불인 셈이다.

분단 국가 안의 분단도(강원도)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이다. 
나는 이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우리의 염원과 결의가 전해지길 열망한다. 이 올림픽을 치르게 된 우리의 마음 한 켠에는 함께 하고픈 2,500만 북한주민이 있으며 분단선을 따라 흘러간 불꽃이 언젠가는 북녘의 어둠을 밝힐 날이 하루 빨리 오도록 하겠다는...

‘가슴 깊은 곳 숨겨둔 빛나는 꿈을 꾸며 / 힘찬 한 걸음 한 걸음 자 이제 뛰어 봐요 / 그 빛나는 꿈들이 모두 모여 / 하나의 불꽃으로 함께 할 때 / 이 세상 그 어디든 밝게 비추리’ - 가수 인순이가 부르는 성화봉송 주제가 ‘Let Everyone Shine’을 들으며 올림픽의 성공 개최만이 아니라 북녘 사정까지 떠오르게 되는 건 아마도 나 또한 7,500만명 중 한 명의 한반도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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