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왜 세계는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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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는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하는가”

주변국 전문가들, 다양한 시각으로 의견제시하고 활발한 질의응답 진행
기사입력 2017.03.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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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Peace Convention 2017 한반도 통일

030.gif▲ ‘원코리아 선언문에 대한 원탁 토의’를 주제로 하는 통일세션 1 발제자들이 착석한 가운데 마다브 다스 날라팟(왼쪽) 인도 마니팔대학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컨벤션의 주요 의제(議題)인 ‘한반도통일’은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가별 관점에 대해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합의된 비전 제시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개회식 당일 오후 4시에 열린 첫 번째 통일 세션의 주제는 ‘원코리아(남북통일) 선언문에 대한 원탁 토의’였다.

이튿날 오전에는 ‘아시아 태평양권역의 원 코리아에 대한 관점’과 ‘원코리아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을 주제로 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통일 세션에는 탈북자 출신의 통일전문가 및 방송인이 일부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다양한 관점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 세션Ⅰ <원코리아 선언문에 대한 원탁 토의>

“통일한반도 실현은 홍익인간 정신에 부합”
“남북한 국력이 동등할 때는 통일 어려워, 지금이 통일 위한 최고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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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션에서 권영태 지구촌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광복·분단 70년이던 지난 2015년에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합의하고 작성해 발표했던 ‘원코리아 선언문 2015’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며 실행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선언문 내용 중 ‘원코리아는 어느 나라도 위협하지 않고 세계를 이롭게 할 것’이라고 전제 한 후 “이것은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의 가치와 부합하는 것으로, 세계사를 위협하는 악(북한 정권)과 타협하는 것은 홍익인간 사상에 반(反)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1 독립선언은 우리 역사에서 대표적인 민족의 목소리였고 독립은 쟁취해야 할 ‘미래’가 아닌 지켜나가야 할 ‘현재’라는 사실로 선포했듯이, 현실적 목표인 통일의 과정을 국민이 자발적으로 밟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도처에서 빈발하고 있는 테러의 근본적인 요인이 종교간의 갈등이라는 점을 들어 초종교적 화합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던 마다브 다스 날라팟 인도 마니팔대학 교수(유네스코 평화회의 의장)는, 이날 각 종교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빗대어 “한국은 예수의 연민을, 북한은 부처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과거 파키스탄의 경우보다 더 위험한 이
유는, 다른 국가와 같은 종교간에는 교류를 이어왔던 파키스탄과 달리 북한은 종교 자체도 없을뿐더러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는 숨어있는 존재”라고 규정하고 “이처럼 단절돼 있고 예측 불허한 북한의 위험성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분단 및 통일 비용에 대한 경제적 접근을 통해 남북을 비교·분석하고 ‘통일 대박’ 용어를 처음 창안했던 신창민 중앙대학교 명예교수(통일대박정책연구원장)는 통일 후의 비용에 대해 “일정 기간 북한에 자본 투입, 국방비 감소, 北토지소유권 보상 등을 통해 GDP를 상향시킬 수 있다”며 ‘통일대박이론’의 논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비전을 북한주민이 직접 알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 정권과 북한 사람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9년 DMZ를 통해 탈북,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탈북 1호 박사’라는 ‘명예’를 지니고 방송 및 연구활동에 매진해 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 사람의 70%가 통일을 원하지만, 한국 사람의 경우엔 3%도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북의 국력이 동등할 때는 통일이 더욱 어렵다. 오히려 지금과 같이 북한 주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가 통일의 기회”라고 역설하며 “그렇기에 한국 사람들의 의지가 중요하고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3만여 탈북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션Ⅱ 아시아 태평양권역의 원 코리아에 대한 관점: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

031.gif▲ 통일세션 2에서 이찬우 일본경제연구소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이 주변국은 물론 세계에 이롭다는 건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

한반도 통일이 동아시아 등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논의하고 전망하기 위한 ‘아시아 태평양권역의 원 코리아에 대한 관점: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란 주제의 두 번째 통일세션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6개국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시각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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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모스코 미국 국제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무기 확산국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북한 핵 기술이 중국에 전수되고 개발무기가 이란과 시리아 등에 넘어간 사례를 그 근거로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무것도 안 하는게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북한과의 끝없는 협상은 무용지물이라는게 증명됐으므로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연료와 현금 원조가 없다면 핵, 미사일 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미국 정권 교체에 대해 모스코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은 이전보다 모든 변화에 수용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드라마틱한 대책을 취할 수 있다. 한반도에 극적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찬우 일본센터경제연구소 대표는 발표 전에 “일본으로 귀화한 한국 태생의 한국계 일본인으로, 두 나라의 입장에 개인적 사견을 더해 발표하겠다”며 개인적 출신 배경을 밝힌 후 일본의 외교적 위상을 설명했다. 그는 “남북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면 일본에는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사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우려하며 “일본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 충돌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의 위협이 강해질수록 역사문제를 놓고 벌이는 다툼은 줄이고 자국의 보호를 위해 미국과 연합, 이를 통한 정치, 군사적 힘을 기르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우경화는 북한의 위협이 높아질수록 안정화를 도모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한반도 통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슈롱 칭화대 국제정치학과 교수(국제전략개발연구소 소장)는 “중국은 북한을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라고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북한의 핵무기는 미국,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을 지원해 온 근본적인 이유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중국이 한반도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외부 견해에 대해 “한국은 원래 통일되었던 나라였기
에 통일한반도가 중국을 위협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3년 전 박 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만났을 때에도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던 사실을 예로 들기도 했다.

난진 도르슈렌 몽골 전략연구소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은 “몽골은 공산체제에서 개혁개방을 거쳐 1992년 시장경제로의 성공적인 체제전환을 했다”며 “우리는 매년 ‘울란바토르 동북아시아 안보회담’을 통해 평화 유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주 대화를 하더라도 나라마다 대응 방식이 다르면 문제가 된다. 많은 국가들이 이런 회의에 참석해 다자간 대화를 충분히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제빈 모스크바대학 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은 “러시아는 자국의 국경에 맞닿은 나라가 군사 충돌을 하는걸 원치 않고, 남북관계가 개선됐을 때 러시아 경제개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한반도 통일과 평화 유지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도 남북 문제에 미국의 영향이 크게 개입되는 것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사드배치를 의식한 듯 “어느 국가나 자국의 안보를 위해 주변 국가들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남북이 양자간 정상회담과 협약을 통해 자국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변국들의 발표가 이어진 후 마지막으로 단상에 선 신진 충남대 국가전략연구소 대표는 “만약 북한이 지금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면 미국이 선제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때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거나 러시아가 나름의 대응을 취할 경우 3차대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 우려하며 “이렇듯 자국의 입장만을 고집하기보다 공통의 가치관으로 여러 국가들이 각각
의 대북 정책을 이해하고 상호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는 전 세계 안보에 위협을 주지만, 지금 현재도 북한 주민들은 강제 노동, 정치 탄압 등의 인권문제에 놓여 있다. 한반도 통일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모델국가가 되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 세션Ⅲ 원코리아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 실용적 접근모색

032.gif▲ 통일세션 3에서 에드윈 퓰너 헤리지티재단 창설자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시민사회 노력 더해져야 코리안드림 실현 가능”
“전쟁 후 빠른 성장 이룬 한국, 분단도 곧 극복할 것”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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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션은 통일 공감대형성을 위한 실용적 접근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 발제자로 나선 애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는 “헤리티지재단은 세계의 경제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160개국을 대상으로 많은 연구를 해 왔는데 아시아의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동의 발전을 위해 여러 기관들과 함께 노력해왔는데 특히 정치·정책에 개입하지 않고 포용력 있게 움직이는 많은 시민사회단체(NGO)들과 협업해
왔다”며 “그 중 글로벌피스재단의 문현진 의장이 (책에서도)주창한 ‘코리안드림’이 한반도통일의 비전을 총 망라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칭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권의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 순방국으로 한국을 택한 것을 상기하며 “트럼프가 아시아 안보와 관련해 발언해 온 내용에 대해 주변국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국방장관의 방한에서 보았듯 미국과 아시아 간의 동맹 관계는 유지될 것이고 이런 정책에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이 더해져야 코리안드림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재풍 원코리아재단 대표는 “한국은 전쟁을 겪고도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산업화, 민주화를 이뤄낸 국가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통일 후에도 북한이 가난을 극복하고 빠른 시간 내 부강한 나라로 발돋움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제 성장은 바로 인접한 중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유라시아 실크로드를 꿈꾸는 러시아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한반
도 통일이 주변국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류 대표는 이런 변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도 홍익인간에 기초한 헌법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하, 통일천사) 상임공동대표는 북한 내부에 정보 주입, 북한아동 영양개선을 위한 빵 공장 개설, 국제 포럼 개최, 통일 노래 제작 등 문화를 통한 국제사회와의 통일비전 공유 등 그동안 통일천사가 주도해 온 풀뿌리 통일 운동을 소개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통일은 세계인 모두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며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자신의 탈북경험과 탈북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인권에 초점을 맞춰 “탈북자들은 한국에 정착한 후에도 언제나 피살 등 북한의 보복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세계가 인권침해 해결 방안으로도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일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북한이 내부적으로도 많이 변했
고 위태로운 상태이니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033.gif▲ 통일세션 참석자들이 발제자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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