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일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안전화장실’ 캠페인. 황인자·이금형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 공동대표가 공중화장실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황인자(전 의원)·이금형(전 부산지방경찰청장)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이하 안전네트워크) 공동대표, 김미화 한국글로벌피스우먼(GPW) 회장, 우철문 서초경찰서장 등 200여 명의 시민단체장 및 회원들이 지난 7월 1일 강남역 10번출구에서 ‘안전화장실’ 캠페인을 벌였다.
남녀공용화장실에서 각종 범죄가 빈발하는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얼마 전 강남역 인근 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전혀 알지 못하는 남성에게 흉기로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물론 이전에도 남녀공용 공중화장실 내 성 범죄 사건이 신고된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강남역 사건’의 경우 우발이 아닌 치밀한 계획 범죄임이 드러나면서 공중 화장실 시설의 구조적 결함이 문제로 제기됐다.
안전네트워크 측은 공중화장실의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 비상벨과 CCTV 설치 의무화, 경찰의 정기 순찰 강화, 남녀 화장실 분리, 공중 화장실 범죄 가중처벌을 위한 관련법 개정 등을 촉구하였다.
김미화 GPW회장은 “안전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특정 행인을 향한 무차별적 폭행·살인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범죄 사각지대에 대한 시설 개선은 물론 올바른 의식의 함양도 시급한 사회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가 주최하고 글로벌피스우먼, (사)패트롤맘, (사)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가 공동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