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정경석 남북청소년교류연맹] “올바른 국가관 갖춘 미래의 통일세대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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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석 남북청소년교류연맹] “올바른 국가관 갖춘 미래의 통일세대 키우겠다”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6.07.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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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7.jpg▲ 정경석 (사)남북청소년교류연맹 총재
 
“가장 중요한 건 ‘기본’입니다. 기본은 나무 뿌리와 같습니다. 나무 줄기를 잘라내도 뿌리가 건강하게 잘 뻗어 있으면 그 위로 또 다시 나무가 자랍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인격적으로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으면 자라면서 나쁜 유혹에 흔들리거나 방황하더라도 곧 제자리로 돌아오게 돼 있습니다.”

정경석 남북청소년교류연맹 총재는 어릴 적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지 못하고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 홀로 올라와 태권도를 배우며 자립생활을 했다고 한다. 체격이 좋고 운동을 잘하다 보니 소위 ‘주먹세계’로부터 유혹의 손길이 많이 들어왔지만, 결국 그 손길을 뿌리칠 수 있었던 건 태권도를 하며 올바른 국가관을 배우고 정신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정 총재는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재능이 더 옳은 일에 쓰일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근처 노량진 경찰서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당시 경찰서에는 비행청소년을 관리하고 선도하는 부서가 있었는데, 제가 그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81년도부터 시작해서 몇 년 후 동작 경찰서 선도위원으로, 또 거기서 서울시 경찰국으로, 나중에는 중앙 사무처장의 자리에까지 올라가게 됐죠. 20년 간 줄곧 비행청소년 선도와 관리를 해 오며 더더욱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 총재의 가족사 또한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아버지는 6.25 전쟁 중 부상당했고, 작은 아버지는 전사하였다. 그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해마다 국립묘지를 찾았다. 초등학교 때는 전교생 앞에서 피아니카(멜로디언)로 애국가 연주를 맡기도 했는데, 이러한 성장배경 덕분에 자연스럽게 국가관이 형성되고 안보의 중요성, 통일에 대한 열망 등이 생겨났다고 했다. 남북청소년교류연맹의 설립은 그의 이런 국가관과 청소년 교육에 대한 관심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남북 간 교류에서 청소년의 교류는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단체명을 남북청소년연맹으로 하자는 의견도 주변에서 나왔으나 제가 ‘교류’라는 단어를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라도 이루려면 교류가 있어야 된다고 믿었기에 단체 이름에 미래지향성을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세뇌교육을 시키는 북한이나, 안보 의식 함양에 신경 쓰는 한국이나 모두 남북청소년 교류에 민감할 수 밖에 없지만 언젠가 교류가 이루어지게 되면 그 때야말로 통일시대에 접어든 시기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정 총재는 청소년헌장에도 통일시대 주역인 청소년의 책임이 명시돼 있음을 강조하며 미래 통일세대 육성을 위해 온 힘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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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인호 / 정리 허경은

 
◆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통일의 기본 요건

정 총재는 올바른 국가관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관에 연관되는 역사·안보·통일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립운동가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바탕으로 분단이 된 나라가 통일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남북청소년교류연맹(이하 ‘연맹’)에 등록된 청소년교육 강사는 70~80명에 이른다. 이들은 전국의 초·중·고에 파견되어 통일관, 안보관, 역사관 확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연맹에 가입된 전국의 청소년들만 3만 명이 넘는다. 지금까지 연맹의 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지난 2015년까지 누적 110만 명 이상이다. 

다른 청소년 통일교육 기관과 차이점이 있다면 모든 강사를 직접 채용하고 컨텐츠 개발부터 강사 교육, 파견(교육 이수후 모의 시범강의 교정이 완료된 후 파견), 관리까지 진행한다는 것이다.

◆ 직접 교육 통해 통일의 중요성 일깨워
0017-3.jpg▲ 남북청소년교류연맹에서 발간한 브로슈어 및 교재들
 
청소년들이 통일세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직접 참여하여 통일이 왜 중요한지를 체득할 필요가 있다고 정 총재는 강조한다. 연맹이 매년 글짓기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이유도 청소년들이 직접 통일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설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통일대토론회’, ‘나라사랑 골든벨’, ‘청소년 통일모의 국무회의’, ‘통일백일장 전국대회’ 등인데, 통일모의 국무회의 및 대토론회에는 지난해까지 누적 1천 7백여 명이, 통일백일장 전국대회는 총 15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통일모의 국무회의는 청소년들이 대통령, 교육부장관, 미래창조부장관, 외교부장관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통일’을 주제로 심도있게 논의한다. 비록 모의 회의지만 청년세대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집약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인데, 자기 역할을 가장 잘한 참가자에게는 통일부장관상이 수여된다. 통일 의식 확립은 물론 실제 남북 현황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고 직책에 따른 책임과 이해관계를 생각함으로써 사고의 틀을 넓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맹은 매년 진행되는 통일모의 국무회의 토론문을 책자로 발행하고 있으며, 북한 바로알기, 통일교육 관련 교재 등을 직접 발간하고 있다.

0017-5.jpg▲ 2015년도-제14회 청소년 통일백일장 본선 시상식(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정경석(왼쪽) 총재가 수상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 안보현장 찾아 통일 학습

연맹은 ‘통일교육주간’에 4회 째 참여하고 있다(통일교육주간은 5월 넷째 주 1주일 간으로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청소년에게 올바른 통일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통일부·교
육부가 2013년에 지정했다). 

2015년부터 통일교육주간에 개최되고 있는 통일박람회에서 연맹의 부스는 2회 연속 우수단체(2015 ‘희망과 열정상’, 2016 ‘어울림 공감상’)로 뽑혀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부스를 꾸미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맹은 또한 한탄강, DMZ, 천안함 피침 현장 등의 답사를 통해 안보의식과 통일열망을 키우기 위한 ‘청소년 대장정 및 현장체험 학습’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정 총재는 현장 프로그램도 직접 기획하고 인솔요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 목표가 “기차타고 북한으로 수학여행 가는것”이라고 했다. 그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미래의 통일세대 양성에 온 힘을 쏟겠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다짐이다.

0017-4.jpg▲ ‘통일박람회 2016’ 부스를 방문한 홍용표(왼쪽) 통일부장관이 정경석 남북청소년교류연맹 총재와 '나라사랑! 청소년사랑! 통일의힘!'이란 주제로 팔씨름 퍼모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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