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유진 푸드컨설턴트]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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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푸드컨설턴트]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성공 비결”

코리안드리머
기사입력 2016.04.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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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성공 비결”

김유진.jpg▲ 김유진 ( 주)김유진제작소 대표
      푸드 컨설턴트·칼럼니스트
 
요식업에 종사하거나 음식·요리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특히나 낯이 익은 방송인이 있다. 푸드컨설턴트이자 음식에 관련하여 글을 쓰는 푸드칼럼니스트 김유진씨다. 현재 (주)김유진제작소 대표로 200여 곳이 넘는 음식점을 컨설팅하였고, <한국형 장사의 신>(2014), <10g의 비밀>(2004) 등 요식사업 성공의 비결과 맛집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해 왔다. 
KBS <성공예감>, MBC 〈찾아라 맛있는 TV〉, SBS <좋은 아침>, SBS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 MBN <황금알> 등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김 대표는 푸드 전문가가 되기 전 MBC 프로덕션에서 예능 제작국 PD로 11년 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방송국 PD에서 푸드 컨설턴트로 전향하게 된 배경에는 음식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리도 장사도, 더불어 통일도 연애와 같다고 말하는 김 대표를 만나 ‘나의 관심분야’와 ‘제대로 연애하는 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터뷰 주인호 / 정리 허경은>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답다

김 대표의 강연에 단골로 소개되는 영상이 있다. 도브(Dove)의 ‘리얼 뷰티 스케치’ 캠페인 영상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답다>편(유투브 영상 참조:Dove Real Beauty Sketches)이다. 영상은 ‘내가 나를 보는 시선’과 ‘남이 나를 보는 시선’에 대해 말해준다. 실험자의 약 4%만이 자신을 아름답게 본다는 결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인간에겐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단점’만 보려 한다는 것이죠. 그것은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는 특징과도 같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보려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단점만 생각하죠. 흔히 단점을 없애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단점을 없애면 기껏해야 원래 있던 장점만 남을 뿐, 장점이 더 커지는 게 아닙니다. 단점을 없애기에 집착하지 말고, 장점을 살리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제 컨설팅 방식의 기본입니다.”

푸드 컨설턴트답게 그는 음식에 비유하여 민족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음식을 싸 먹는 국가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죠. 한국(배추쌈), 멕시코(타코), 베트남(월남쌈). 바로 침략 받은국가들이죠. 주로 공격적인 국가들은 싸먹는 음식이 없습니다. 바이킹들은 음식을 펼쳐 놓고 먹습니다. 익숙한 미국 음식만 보더라도 그들이 음식을 펼쳐 놓고 먹는다는 걸 알 수 있죠. 음식도 문화이기 때문에 민족성이 반영돼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약점을 감추면 감출수록 스스로 왜소해지고 위축되는 법이죠.”

김 대표는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하고, 작은 장점에도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당당함의 근원은 논리적 근거, 즉 실력과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내가 스스로 밝아야 한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까, 저녁에는 누구를 만나 맛있게 술을 마실까, 그런 즐거운 생각을 먼저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전까지는 열심히 집중해서 일을 하죠. 그렇게 하는 이유는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나로 인해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래서 내가 누군가에게 보고 싶은 사람이 된다면, 자연히 내 주변으로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아닐까요?”

김 대표는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먹물에 물 드는 느낌이 들어 싫다고 했다. 그가 장점을 부각시키는 컨설팅을 하는 것은 어쩌면 그의 성격과 평소 습관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컨설팅을 하다 보니 매 주 수십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불만만 얘기합니다. '우리 가게는 2층이라 안 좋다. 지하라 안 좋다. 직원들이 일을 못한다'. 그런 외부적 요건들로 불만을 쏟아내죠.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집 단무지 맛 하나는 끝내줍니다’ 이런 말 한마디 하는 곳이 없습니다. 저는 그런 단점을 고치기보다는 그들이 가진 장점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그걸 살리는 방식으로 컨설팅을 해주죠. 상권이 나쁘다면 나만의 상권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 대표는 ‘긍정’ 철학이 개인 사업뿐 아니라 작은 인간관계에서부터 국가적 대소사에까지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언제나 긍정적이고 즐겁게 살아왔을 것 같은 김 대표에게도 고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대표가 대학 때 아버지 사업에 부도가 나면서 집안 형편이 기울었다. 당시 도서관을 다니며 언론고시를 준비 할 때였지만 공부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 학업을 중단하고 FD(Floor Director: 무대연출자)로 일을 시작했다.

”FD로 1년쯤 경력을 쌓으면 AD(Assistant Director: 조감독)가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평생을 이렇게 비정규직으로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 후 그 동안 모은 돈 4백만 원을 들고 무작정 미국 시애틀로 떠났습니다.”

야간에 슈퍼마켓을 지키는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학원에서 행정보조 등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밤낮없이 일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영어실력을 쌓았고, 한국에 돌아온 후 복학하여 4학년 1학기가 끝날 때쯤 언론고시에도 패스했다. 그렇게 방송국 PD(MBC 프로덕션)로의 삶이 시작되었다.

“그 전까진 사회에 불만도 많았고 학생운동에 가담하기도 했었지만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김 대표는 예능프로그램 제작을 해 온지 7년쯤 되었을 무렵에 전국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방영하기 시작했다. MBC <아주 특별한 아침>은 시청자 반응이 매우 좋았고 음식을 주제로 하는 섬 기행, 골목 기행 프로그램 등을 제작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매일매일 제가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이었죠. 또한 사람들을 관찰해야 했습니다. 어떨 때 사람들이 행복해 하고 좋아하는지 알아야 제 방송 프로를 보고 싶게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음식 평론가이자 컨설턴트로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의 경험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제가 있었을까요?”

누구에게나 고비의 순간은 찾아오지만, 환경을 탓하기보다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장사도 통일도 연애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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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장사를 연애(戀愛)에 빗대어 설명했다.
“연애할 때를 떠올려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것 보다는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살피게 되죠. 추운 겨울 내 손이 차가워졌을 때 상대의 손을 잡을까 말까를 고민하죠. 차가운 손을 내미는 게 미안해지는 마음. 그것이 사랑의 감정입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신경 쓰이고 편지 위 글씨가 삐뚤빼뚤해지면 다시 지우고 쓰는 마음. 그런 마음이 장사에도, 정치에도, 통일에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장사는 인격을 파는 곳이다’라는 말로 김 대표는 설명을 이어갔다.
“식당에서 내오는 음식들만 봐도 주인장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이 좋아하는 게 아니라 손님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곳은 음식, 그릇, 인테리어만 봐도 정성이 느껴지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 있다면, 그 가게는 손님과 제대로 연애를 하는 것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탈북자의 70~80%는 요식업에 종사한다. 김 대표는 탈북자를 대상으로도 강의를 했었다. 그의 아버지도 북한 자강도 강계시 출신이기에 이산가족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북한’, ‘탈북’ 등의 호칭으로 그들과 구분 짓는 것부터 고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찌보면 북한이라는 단어보다 탈북이라는 단어가 더 처절합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그 체제로부터 도피해 나왔는데 우리는 ‘탈북’, ‘새터민’ 같은 처절한 단어들로 그들을 규정하고 있죠. 탈북민 스스로도 자본주의를 올바르게 배우고, 자아를 찾아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 규정에 의해 지원을 받는 계층이 아니라, 이 땅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같은 국민으로서 노력하고 경쟁하고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는 또한 통일이란 주제를 놓고 벌어지는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지금과 같이 남과 북이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상태에서는 통일이 되기 어렵습니다. 서로 만나고 싶은 마음, 함께 하면 행복할 것 같은 설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상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 기대에 못 미쳤을 때 미안한 마음이 들고, 함께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상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애는 저절로 되지 않죠. 노력이 필요하죠. ‘통일도 연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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