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엄지녹두삼계탕 식당에서 ‘이탈주민과 통일천사가 함께하는 나눔의 장’ 행사가 열렸다. 북한이탈주민 28명,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하, 통일천사) 임직원 16명 등 총 42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대전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돕고 이탈주민 자녀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통일천사 대전본부가 주관하고 SRKorea, 뉴스타운, 한민족평화태학원, 튼튼소아과의원 등이 후원했다.
김영배 통일천사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대전 지역사회에 잘 정착하고 함께 통일을 준비해가길 바란다”고 전하며 통일천사의 활동내용을 소개하고 이탈주민들의 봉사활동 동참을 호소했다.
이탈주민 대표로 참석한 변선숙 강사(통일교육위원 대전협의회)는 “이탈주민들의 정착과 적응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통일천사와 같은 시민사회단체의 조언과 멘토이다. 이번 모임을 통해 더불어 모두가 공감하고 발전하는 사회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협력을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이탈주민은 “이 행사를 필두로 진정성있는 교류가 자주 있기를 바라며, 선물만 주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같은 한민족으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통일천사 임원들은 직업적 경력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를 약속하기도 했다. 오정환 공동대표는 가족 운영의 한의원과 어학원 등을 통해 특별후원과 지원을 약속했고, 김상국 신임회원은 컴퓨터수리 지원을 약속했다. 정형외과, 소아과, 치과 등 병원 치료비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실 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선뜻 지원해 준 통일천사 임원들에게 “경제적 지원보다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고 마음을 나눠준 것에 더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천원의기적 모금함을 통해 북한 빵공장에 후원을 했던 경험을 상기하며 ‘천원의기적 빵’을 시식하며 북녘 아이들과 가족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후원금 및 선물 증정식도 이어졌다. 도정수 통일천사 공동대표와 손인웅 홍보위원은 사무실에 비치된 ‘천원의기적 모금함’ 전달식을 통해 141,370원을 기부하고, 김지현 통일천사 공동대표(SRKorea 대표)는 135만원 상당의 샴푸세트를 기증했다. 그 밖에도 식당 ‘복만두’에서는 찐빵 40개를 지원했고, 정양자(30만원), 김영배(30만원), 나태종(10만원), 이준화(10만원), 지봉학(5만원), 길준구(기타비용) 등 통일천사 임원들의 후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