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서울, 글로벌 기업 유치·확대로 통일도 견인해야”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서울, 글로벌 기업 유치·확대로 통일도 견인해야”

경제계·시민사회 연대 통해 헥시트 기업유치에 정부·기업의 참여 촉구해야
기사입력 2020.11.02 09:2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hk04s.jpg

 

서울,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허브’ 될 수 있을까.

글로벌 기업 脫홍콩 러시에 유치 경쟁 치열... 한국 정부, 中 의식해 소극적

“글로벌기업 대거 유치시 경제성장·국가안보, 나아가 한반도통일 견인할 것“


지난 7월 1일 홍콩국가보안법(이하 홍콩보안법)이 시행되고 미국이 홍콩에 대해 관세, 투자, 무역 등에서 특별 지위를 보장했던 것을 박탈함으로써 홍콩을 탈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홍콩에는 주요 글로벌 금융센터와 세계 외신들의 아시아지부 등이 밀집해 있다.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서 가장 먼저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사인 뉴욕타임즈는 아시아 총괄 홍콩지부의 일부를 서울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홍콩주재 외신기자는 약 8천여 명에 달한다. 홍콩보안법은 중국의 사회주의 제도에 반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고 있으며 ‘외국 세력과의 결탁’에 의한 국가전복·선동죄 등도 주요범죄로 처벌한다. 이는 홍콩시민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는 법이기에 홍콩보안법 시행을 기점으로 외신 기자들의 취재·보도가 다소 소극적으로 변하는 분위기라고 알려졌다.   

 

뉴욕타임즈는 아시아 지부를 이전하기 위해 싱가폴, 방콕(태국), 도쿄(일본), 서울(한국) 등을 후보에 두고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외국기업에 우호적이란 부분이 주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hk03.jpg
홍콩 시민들이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며 민주화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dw.com)

   

뉴욕타임즈, 서울 이전 확정하며 탈홍콩 러시에 시동

 

한국은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올해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세계 180개국 중 42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했지만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로 꼽혔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한국과 대만의 언론지수가 가장 높은 편이나 대만은 홍콩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개입 아래 여전히 갈등·분쟁중인 관계로 후보국에서는 배제됐다. 

 

동아시아는 지정학적 위험이 매우 높으면서도 질서가 재편되는 과도기적 단계에 놓여 있다. 동남아시아에서의 남중국해 분쟁, 동북아시아에서의 ‘한·미·일’ 대 ‘북·중·러’ 이념대립이 지속 중이고, 세계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도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언론은 사실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알릴 의무가 있으며 정치적 개입이나 압력에 의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지 않을 안전지대가 필요하다. 한국이 정치·외교적 국제이슈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동시에 언론자유지수가 높다는 점은 뉴욕타임즈에 이어 다른 외신들에게도 홍콩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특별지위 박탈로 대체지 찾는 금융기관

 

홍콩 특별지위 박탈은 기업활동에도 큰 타격이 됐다. 미국이 홍콩에 부여했던 택은 중국과는 다른 별도 관세 적용, 관광·업무 목적 체류자에 90일 무비자 허용, 첨단기술 교역(무역) 허가, 별도 투자협정으로 기업활동 보장 등이다. 홍콩은 뉴욕, 런던, 서울, 도쿄 등 보다 인구밀도나 집값이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적용된 특별지위 혜택으로 수많은 국제 금융기관과 주요 기업들의 아시아 헤드쿼터를 불러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지위가 사라지고 자유로운 일상생활에도 제약을 받게 된다면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다. 

 

홍콩에 자리한 글로벌 금융·무역 회사들과 일반 외국기업들이 탈홍콩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에서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물론 아직 홍콩내에서 즉각적으로 탈출을 시도한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탈홍콩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적당한 대체지를 찾지 못해 충분히 물밑 작업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홍콩의 대체지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홍콩 내 기업들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 “한국은 기업 규제가 강한 편이고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hk02.jpg

 

외국기업의 탈한국 현상도 심각

 

한국 정부나 기업이 탈홍콩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손을 내민다 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영국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발표에 따르면 서울은 매년 국제금융허브 경쟁력 순위에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세계 6위이던 서울은 매년 10단위씩 대폭 하락세를 보였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36위까지 추락했다.   

GFCI는 세계은행(WB), 세계경제포럼(WEF) 등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전망하고 여러 금융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거쳐 국제금융센터지수를 발표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쟁력이 해마다 하락하는 요인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규제 적용, 금융 공기업의 지방 이전 및 정치와 분리되지 않은 기업환경 등을 꼽는다. 

 

한국의 세부담이 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점도 기업활동에 장애가 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기업유치를 위해 법인세 인하경쟁을 펼치는데 반해 한국은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해 한국을 철수한 외국 기업은 173개사이다.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지 않고, 정치외교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불매운동 등이 확산되는 것은 글로벌기업에 위험이자 한국 사회가 가진 리스크라고 분석한다. 한국이 탈홍콩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탈한국 기업을 막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이 여러 약점을 보완하고 제도를 개선하여 해외 기업들을 유치하고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허브로 발돋움한다면 한반도 안보를 튼튼히 할 뿐 아니라 나아가 통일분위기 조성에 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주장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높다. 기업 규제가 높아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아시아 금융허브가 될 수 있다는 기대심을 반영한다. 

 

‘아시아 금융허브’ 된다면 국가 안보와 통일분위기 조성에 긍정적

 

북한은 수시로 ‘서울 불바다’를 언급하며 한국을 위협해왔다. 그러나 외국인 유입이 증가하고 세계 금융기관·기업들이 들어와 해외 자금이 서울로 모이게 된다면 북한이 섣불리 도발을 감행하기 어렵게 된다. 서울은 이미 글로벌화 되어 전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도시가 되었다. 여기에서 홍콩의 대체지로 부상해 금융경제의 허브로 더욱 도약한다면 북한에 의한 전쟁 및 유사 긴급 사태가 발생했을 때 자국민 보호를 위한 전 세계의 연대를 더욱 초래하게 된다. 중국·러시아마저도 북한을 적으로 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려질 수 있다.

 

한국인뿐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 또한 한반도 통일에 대해 기대효과를 계산한다. 중국, 러시아 등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육로 국경이 열리게 된다면 기업의 활동무대는 대륙으로 확대된다. 한국에 미리 입지를 다져놓은 기업들은 한국의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해상, 항공, 철도, 도로 등 복합적인 운송 시스템을 활용하며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된다. 한반도 통일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가 절실한 만큼, 한국 정부가 한중관계에 매몰돼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국제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코리안드림타임즈 & kdtime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