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희생 위에 세워진 한국... 통일 실현은 우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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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위에 세워진 한국... 통일 실현은 우리의 몫”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교수협의회, 6.25 전쟁 70주년 맞아 부산 일대 탐방
기사입력 2020.02.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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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s.jpg▲ 2월 20일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한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한 AKU교수협의회 연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6·25 전쟁 70주년... 전문가들, 과거 반성과 통일 실천 결의 위해 부산 탐방 추천
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 곳곳에 피난민들의 삶의 흔적 많아
감천문화마을·임시수도기념관·유엔기념공원...올해 꼭 가봐야 할 역사 탐방지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시작된 북한의 공격으로 인해 삼일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고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하게 되며 대도시로는 유일하게 부산만이 남아있었다. 한국 정부는 긴급히 부산을 임시수도로 지정하고 부산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의 정착을 도왔다. 

부산은 한국 전쟁 역사에서 많은 가치를 품고 있는 도시이다. 전쟁 중에도 고장을 지켜낸 시민들의 자부심, 고향을 잃은 피난민들에겐 새로운 삶의 터전이자 희망,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북에서 내려온 북녘 동포들의 안식처 등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07s.jpg▲ 연수단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 교수협의회는 공식 창립을 앞두고 국내외 주요 역사적 배경이 서린 곳들을 탐방하며 교육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 1월 북중 접경지역은 다녀온 회원들은 두 번째 연수지로 부산을 찾았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올해에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작(통일)을 결의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국내 연수지로 부산을 꼽은 것이다. 

이번 연수는 2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에 걸쳐 진행됐다. 강동완(동아대)·이기후(외국어대)·금동희(동국대)·이준건(충남도립대)·탁희정(국민대) 등 20여 명의 교수진과 AKU 소속 주요 임원 및 시민단체장으로 구성된 25명의 연수단은 부산의 영도다리·감천문화마을·해운대·임시수도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특별 강연을 열며 의견을 나눴다. 

04s.jpg▲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는 지난 1월에 성료된 북중접경지역 연수 기획과정을 돕고 이번 과정에는 직접 참여했다. 접경지대를 방문하며 확인했던 자료와 연구 사례들을 강연을 통해 소개하며 북한의 현실과 통일 실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05s.jpg▲ 서인택 AKU 공동상임의장이 특강을 하고 있다.
 
서인택 AKU 공동상임의장은 '코리안드림, 통일한반도의 비전과 그 실천'을 주제로 강연하며 “통일 실현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는 시기에, 무엇보다 명확한 국가 비전 확립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고 피력하며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에 입각한 통일국가상을 설명하고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교육 자료 개발 및 실천운동이 시급함을 알렸다.   

연수단은 유엔기념공원의 유엔기 하강식 시간에 맞추어 유엔묘지를 방문, 희생자들에 묵념하며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부산 남구 내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이다.

03s.jpg▲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기 하강식이 거행된 후 연수단이 묵념을 하고 있다.
 
한국 전쟁에는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으로 총 22개국이 참전했는데, 이 곳에는 21개국 유엔군 전사자 약 11,000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었다. 현재는 일부 국가의 유해가 그들의 조국으로 이장됐으며 11개국의 2,297구 유해가 안장돼 있는 상태이다. 

유엔군 총계에 따르면 한국전 참전 유엔군은 파병 175만명 이상, 전사 4만명 이상으로 기록돼며,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3만6천여 전사자는 미군에 해당한다. 연수단은 유엔묘지를 둘러보고 유엔기 하강식을 관람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16s.jpg▲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 전경 (출처='유엔기념공원' 홈페이지)
 
연수에 참가한 김미화 글로벌피스우먼 한국회장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게 처음이다. 한국인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며 오늘 시간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됐다. 더 많은 분들이 이 곳에 방문할 수 있도록 주변에 많이 알리겠다.”고 전했다.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있는 부산 여행지 중 하나는 감천문화마을(부산 사하구)이다. 산기슭에 계단식으로 빼곡히 자리잡은 형형색색의 밀집 주택이 자리한 곳으로 한국의 산토리니, 마추픽추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감천문화마을의 형성과정은 한국 전쟁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수단이 이 곳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15s.jpg▲ 감천문화마을 전경 (출처='감천문화마을' 홈페이지 홍보영상 캡쳐)
 
감천문화마을은 피난민들의 힘겨운 삶의 터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소이다. 2009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인해 예술인들의 손길을 통해 꾸며졌고, 곳곳에 조형물들이 설치되며 지금은 연간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마을이 되었다.

한 참가자는 “전쟁 당시 피난온 사람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이라 사실은 아픈 역사를 품은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이국적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 아픔이 없는 곳이 없을 것이다. 이를 모두 극복해 언젠가는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답게 변모해 세계인의 눈길을 끄는 하나의 코리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은 도시 규모, 경제 면에서 서울 다음으로 가는 제2의 도시로 불리는데, 실제로 서울이 함락된 후 임시수도로 지정된 바 있는 곳이기에 역사적 측면에서도 그 수식어에 알맞는 곳이다. 연수단이 방문한 임시수도기념관(현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에는 전쟁 당시를 회상케 하는 전시품도 설치돼 있었다. 

00s.jpg▲ (상단부터 시계방향) 연수단이 임시대통령 관저, 임시정부기념거리에서 임시대통령관저로 이어지는 계단, 전시장에 재현돼 있는 피란학교 등을 둘러보고 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렀던 대통령관저를 비롯해, 전쟁 중에도 학업이 진행되었던 교실을 재현한 피란학교, 서민들의 판자촌, 국제시장의 좌판과 음식점 등 실물 모형으로 제작된 전시 공간들이 마련돼있다. 

이동훈 AKU Youth 청년위원장은 “피난민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 앞으로 청소년들의 학습 장소로도 유용할 것 같다.”고 전하며 향후 체험 학습 장소로의 활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06s.jpg▲ 라인길 AKU교수협의회 창립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이 부산연수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라인길 AKU교수협의회 창립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은 “참석한 모든 분들이 이번 연수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피드백을 주어, 이 점들을 참고해 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행사가 축소된 상태이나,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해이기에 마음으로라도 이 땅 위에서 희생된 많은 선열들의 넋을 다함께 기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한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이를 받침대로 삼아 한반도 통일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기회로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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