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탈북민 상당수가 한부모가족...“용기·희망 갖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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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상당수가 한부모가족...“용기·희망 갖기를”

'탈북민한부모가족지원협회' 개소… 무연고·한부모가정 등 탈북 취약계층 지원
기사입력 2020.01.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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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s.jpg▲ 1월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탈북민한부모가족지원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안찬일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사' 추정 탈북 모자 사망사건, 재발 방지 대책 절실
탈북민 70%가 여성, 무연고에 육아·일 병행으로 어려움 호소
"탈북민 현실, 북한 내부로도 전해져... 희망과 기회 보여줘야"

지난해 8월 아사(餓死)로 추정되는 탈북민 모자의 사망 사건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사회를 비롯해 한국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가난과 억압을 피해 자유의 땅에 안겼으나 이곳에서마저 굶주림을 피하지 못한 한 탈북가정의 비극적 사건은 다시 한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 취약계층에 대해 우리 사회에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 한국에 정착한 3만4천여 탈북민 중 약 70% 정도가 여성으로 집계된다. 북한에서뿐 아니라 중국 등 제3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동반해 입국하는 경우도 많아 한국 정착시 자녀 양육으로 인해 취업전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한계에도 부딪힌다. 

이에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경제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탈북단체 대표들이 모여 이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탈북민한부모가족지원협회’(이사장 안찬일)를 설립하고 협력·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04s.jpg▲ 탈북민한부모가족지원협회의 안찬일 이사장(왼쪽/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과 태영호 이사(남북함께시민연대 이사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열린 탈북민한부모가족지원협회 개소식에서 안찬일 이사장(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탈북민 누구나 한국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지난 해 탈북 모자 사망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를 기르며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한부모가정에서 더욱 큰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번 협회 개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단체들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고 바자회 등 모금 캠페인도 전개해 이들에게 식료품, 장학금 등을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협회 실무를 책임질 김혜련 대표(전 북한 간호장)는 “탈북민한부모가족을 돕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다양한 예술 공연, 토크쇼, 강연 등을 펼칠 ‘모란봉음악단’도 결성했다.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민, 그리고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많은 시민과 시민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태영호 전 북한공사(남북함께시민연대 이사장)도 이사로 참여한다. 개소식에 참석한 태 전 공사는 “탈북 청년들을 만나보면 생계 유지와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학업 후에도 시간을 쪼개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서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활동을 적극 전개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05s.jpg▲ 김용인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왼쪽/재향경우회 수석부회장), 김원철 여의도순복음소하교회 목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협회 개소를 축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종교 및 시민단체 대표들도 참석했다. 김원철 목사(여의도순복음소하교회)는 “1980년대 초반 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월요기도회는 큰 시민운동으로 번지며 결국 1989년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는 작은 불씨가 되었다. 오늘 우리의 이런 노력들도 언젠가는 큰 불씨가 되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며 기도를 주도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의 김용인 공동상임의장(대한민국재향경우회 수석부회장)은 “경청과 배려는 이 시대가 리더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이다. 우리 모두가 남북 문제를 함께 걱정하며 탈북민 가정의 고민을 듣고 배려한다면 많은 문제들이 개선될 것이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북한이탈주민들은 전화(02-6411-9997)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협력 및 지원 희망 단체도 전화 문의를 통해 협의할 수 있다.

※ 탈북민 한부모가족 지원 상담·문의 전화 02-6411-9997

01s.jpg▲ 탈북민한부모가족지원협회 개소식이 끝난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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