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북한 종교·신앙의 자유 보장될 때 진정한 통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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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교·신앙의 자유 보장될 때 진정한 통일 실현"

北인권·종교계 인사들, 광화문에서 '2019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주간 문화제' 개최
기사입력 2019.1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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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s.jpg▲ 11월 19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서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가 북한에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선언문과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종교는 천부인권을 담은 가장 기본적 명제… 인권해방운동의 첫 걸음”
“대한민국임시헌장에도 자유의 권리 중 '종교'를 가장 먼저 명시”
“북한 주민에게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체제 모순을 깨닫는 계기”

1948년 12월 10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에는 '모든 인간은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지닌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입각해 미 국무부는 2001년부터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 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했고, 유엔은 2005년부터 15년째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의 노력을 촉구해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 회의에서 61개 유엔 회원국이 참여해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공동제안국에서 이름을 빼며 논란이 커졌다. 한국은 2008년부터 이 결의안 채택을 위한 공동제안국의 위치에 있었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강제 송환, 미국 웜비어 부모의 문 대통령 면담요청 거절 등과 맞물리며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일고 있다.

북한 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은 거듭되는 일련의 상황들에 큰 심각성을 인지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 인권 개선의 기초가 되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촉구하는 기도회 형식의 촛불 집회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했다. 북한 인권 및 통일 운동을 전개하는 활동가들이 모여 창립한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ICRFN: International Coalition for Religious Freedom in North Korea/ 이하, 북한종교자유연대)가 주최한 ‘2019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주간 문화제’에서다.  

001s.jpg▲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촉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11월 19일 저녁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북한종교자유연대 회원 및 시민들은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기원제’를 열고 김용인 북한종교자유연대 공동상임대표(재향경우회 수석부회장)의 선창에 따라 창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보장을 위한 종교계·시민사회의 노력, 유엔 등 국제사회의 개입 요청, 북한 정권의 종교인 탄압 중단 촉구, 한국 정부의 적극적 문제 제기 등이 담겨 있다.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는 북한의 종교 탄압을 지적하고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하는 구호를 제창하며 거리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 앞서 인근 TV조선 씨스퀘어빌딩 라온홀에서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공유하고 결의를 다지는 ‘초청 특강 및 문화 공연’도 개최됐다.  

003s.jpg▲ 11월 19일 TV조선 씨스퀘어빌딩 라온홀에서 '2019 북한종교와 신앙의 자유 주간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조한필 북한종교자유연대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는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태훈 변호사와 탈북민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설립된 새터교회의 강철호 담임목사(북한이탈주민)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특강을 진행했다.

김태훈 변호사는 "북한에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회복될 때 북한인권이 완성될 것"이라 강조하며 "2007년 미국의 주요 종교 통계사이트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종교로 분류하며 세계 10대 종교로 선정한 바 있다. 북한은 유일사상 체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결국 다른 종교와 양립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는 배경이 된다. 북한 종교 이슈는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일 수 있다. 너무 강성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오늘과 같이 기도·음악 등을 접목한 문화제 형식으로 지속해간다면 우리의 목소리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고 말했다.

001s.jpg▲ 김태훈 변호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한 지 20년 됐다고 밝힌 강철호 목사는 "한국 역사의 발전과정을 보면 종교인들의 기여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일제시대에 종교인들이 앞장서 독립운동을 이끌었고, 범국민적 지역개발을 확산시킨 새마을 운동의 배경에도 기독교인들의 노력이 있었다. 탈북민이자 종교인의 시각에서 북한의 상황을 돌아본다면, 이는 어쩌면 신이 아닌 인간을 섬겨왔기에 한국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고난을 겪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종교이다. 그들의 주체사상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정치, 군사적 힘이 아닌 사상을 움직이는 종교의 힘이다."고 강조하며 북한 내부에 자유에 대한 갈망이 가장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 이 운동을 확산시킬 기회라고 강조했다.   

002s.jpg▲ 강철호 목사(북한이탈주민)가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1년여의 준비기간을 통해 올해 6월 공식적으로 창립된 북한종교자유연대는 지속적으로 문화제 형식의 행사를 이어가며 북한의 변화와 인권 개선을 이끌기 위한 목소리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미 국무부 주최의 국제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도 지난 7월부터 참석해 오며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01s.jpg▲ 11월 19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서 북한종교와신앙의자유국제연대 회원들이 캠페인을 펼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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