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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원 코리아 리더

기사입력 2019.11.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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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원 코리아 리더' 인터뷰를 위해 만난 전문가 8인의 제언을 모아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원 코리아' 실현을 위한 방안과 노력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 2019 원 코리아 리더 ]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 지성호 NAUH 대표 | 심주일 탈북 목사 | 김용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수석부회장 | 반재철 전 흥사단 이사장 | 네드 포니(Ned Forney) 작가(흥남철수작전 美대령 손자) | 김태산 전 주체코 북한 무역대표 | 김재범 한미협회 상근부회장 

※ 이름 클릭시 인터뷰 내용 전문이 실린 링크로 이동합니다.

3·1운동 100주년, “독립 정신 본받아 통일 운동 전개해야” 

Q.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이 더욱 조명된 한 해였다.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해 제언한다면. 

반재철 - “아쉬움이 남는 한 해다. 3·1운동 100주년 경축행사가 제각각 치러졌다. ‘한 덩어리’가 된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백년 전 운동과 비교하면 갈등과 분열이 심했던 해이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독립 정신 중 하나는 ‘단합’이다. 3·1운동 당시에도 서로 다른 이념이 있었고 갈등이 있었지만 새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비전 아래 모두 단합해 하나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주일 - “북한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모시지 못한 실패한 운동으로 폄훼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정치 세력들 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역사의 왜곡이 반복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는 정리되지 않은 역사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반도 통일을 이뤄 이념전쟁을 끝내고 진정한 하나의 국가로 올바른 역사를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김재범 - “진정한 독립정신은 두 나라를 만들자고 한 게 아니었다. 결국 완전한 독립이 되려면 하나의 나라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 이 시대에 우리가 다시 되새겨야 할 독립정신은 바로 통일정신이어야 하는 것이다.”

Q. 광복의 기쁨도 잠시, 곧 전쟁과 분단을 겪었고 그 비극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네드 포니 - “전쟁을 겪었으나 그 안에서 인류애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흥남철수작전에 투입됐던 나의 할아버지 에드워드 포니 대령은 배가 뒤집히거나 공격을 받아 침몰할 위험을 감수하고도 군수물자를 버리고 사람들을 태우는 선택을 해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바로 인류애를 향한 (악마와 천사의 속삭임 가운데)더 나은 (천사의)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덕분이다. 비극 속에서 희망을 찾는 올바른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성호 - “전쟁을 원하는 사람도,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없다. 정부가 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금의 상태를 ‘평화’라고 할 수 있는가? 과연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대한민국 사람을 위한 평화는 아닌가?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을 줄이기는 하지만 이런 평화를 누리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희생시키는 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북한 주민들의 삶을 방관하고 그대로 두는 것은 북한주민 죽이기 밖에 되지 않는다.” 

통일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 중요

Q. 지난 해에 이어 올해까지 남·북·미 정상회담을 거듭하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 속에서 한미동맹의 약화가 우려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남북 관계마저 경색 국면에 처한듯하다. 

김재범 - “관계라는 것은 그냥 둔다고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자주 갈고 닦고 거름과 물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미동맹이 통일을 위한 자산으로 활용되도록 우리가 외교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 최근 방위비분담금 관련 갈등이 있으나 이 또한 우리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주한미군의 역할을 통일의 걸림돌이 아닌 버팀목이자 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통일 전부터 대화와 교류를 지속해 조금이라도 서로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과정을 밟아가야 한다.”

반재철 - “최근의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북한 지도자를 스타로 만들어버리고 한반도 주변국들의 이해 쟁탈전을 더욱 가속시켰다. 오랜 동맹을 지켜온 한미 관계에 있어서는 ‘동맹이몽’이란 말까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은 북한, 미국 어디에 가서도 큰 소리 내지 못하고 어찌보면 비굴해보일 정도로 명확한 포지션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우리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지도자가 단단하지 않으면 국민이 흔들린다.” 

Q.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근 북한에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심주일 -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종교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우려점도 있다. 그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여러 종교인이 함께 연대하기도 하는데 그 안에서도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해 어느 사회에서나 종교적 갈등은 항상 발생한다. 그런 부분만 잘 조절된다면, 이런 활동 자체가 북한 체제에 큰 압박이 된다는 건 분명하다. 종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미사일과 다르다. 이건 사상이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는 건 사상이다.” 

지성호 - “북한은 김일성이 신이다. 다른 종교가 들어가게 되면 그로 인해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체제에 대한 충성심이 떨어지니, 곧 붕괴로 이어지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모로 종교는 북한 체제를 유지하거나 위협하는 큰 축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내면적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게 정치범수용소와 종교 문제다. 많은 종교인들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있다. 만약 국제사회가 어떻게든 문제 제기를 하여 북한 정치범수용소가 해제된다면, 수많은 종교인들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북한 체제는 지탱하기 어렵게 된다.”

내부 갈등 해결도 시급

Q. 이산가족 상봉 문제나 탈북민들의 정착 지원 등 우리 내부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장만순 - “이산가족상봉 행사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바로 일회성 행사로 그친다는 점이다. 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 UN이 정한 이산가족 상봉 관련 사업 방침이 있다. 첫째, 명확한 생사 확인이 먼저 되어야 할 것. 둘째, 서신(편지)·전화 등을 통한 확인 작업이 진행될 것. 셋째, 상봉의 지속성과 자유의사에 따른 거주 결정이 존중될 것이다. UN이 단계별 방침을 제시한 이유는 이런 지속적 과정이 결국 통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의 상봉행사는 이 모든 세 단계의 불이행에 있다. 기본적으로 일회성 만남인데다 평소 서신교류도 불가하며, 가장 첫 번째 단계인 생사 확인조차 명확히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편, 신 이산가족으로 불리는 탈북민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통일 이후 고향에 돌아갈 이들의 증언은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통일 과정부터 이후까지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탈북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김용인 - “탈북민의 경우 정착 과정에서 담당 경찰(신변보호담당형사)이 배정된다. 한국 사회질서나 법 등 많은 실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실수하거나 혹은 사기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보안과 형사들이 보통 맡게 되는데 과거에는 그 수가 많지 않았지만 탈북자 증가에 비례하게 이런 임무를 할 경찰도 사실상 더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태산 - “같은 탈북자로서 정착에 힘들어하는 탈북민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다. 준비된 사람은 누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한국이 왜 이렇게 빠른 시일 내 발전했는가를 연구해본적이 있다. 바로 ‘자유’가 개인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살린 것이었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는 건 정말 힘든 일이지만 내 노력만큼 결실을 가져다주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에서는 아무리 개인이 백가지 능력을 가졌어도 당에서 시키는 일만 해야 한다. 북한에는 없고 한국에는 있는 것, ‘자유’. 그것이 오늘날의 북한과 한국을 만든 차이다. 탈북민들에게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꿈꾸는 경우가 많은데 섣불리 창업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충분한 자금이 모아질 때까지는 소비를 줄이며 저축하길 바란다. 남의 돈(대출)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포기가 쉽다. 그런데 내가 피땀 흘려 모은 돈을 투자해서 사업했다고 가정하면, 쉽게 포기가 안된다. 어떻게든 사업을 일으키려고 더 노력하게 된다.”

Q. 한국인들의 관심과 노력도 중요할 것이다. 분단 기간이 길어져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통일 이슈에서 관심이 멀어지는 것 같아 우려된다.  

네드 포니 - "일부 청년 세대들은 6·25나 흥남철수작전 등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들이 지켜낸 자유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모른 채 오로지 취업과 경제 문제에 대해서만 고민하며 살아간다. 나는 중국에 3년, 이어 한국에 4년째 있었기에 두 국가의 차이를 체감한 게 많다. 한국인들은 커피숍에 앉아 쉽게 지도자나 정치를 비판하지만 중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한국 신문은 정치 문제를 보도해 독자들에게 논쟁 거리를 던져주지만 이 또한 중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이 차이는 ‘자유’가 있는가,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인가의 차이다. 너무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보니 그 가치를 못 느끼며 살고 있지만, 잃어버린 후에는 그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아직 분단이 끝나지 않은 나라에서 살아가는 청년 세대들은 이런 자유의 가치와 분단의 역사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홍익인간 정신으로 통일 한반도 실현해야”

Q. 북한 내부에서는 어떤 변화가 감지되는가.

심주일 - “지금의 북한 청년들을 보면 기대할만하다. 그들은 90년대 중후반 북한에 닥친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자라난 세대들이다. 자신의 부모와 동네 친구들이 죽어나가는 걸 보고 자랐다. 그러면서 외부 정보도 동시에 접했다. 당에 의존하지 않고 장마당 경제를 일으켜 돈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외부 정보를 통해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심도 전과 같지 않다. 자립과 소유의 개념을 깨우친 이들은 북한에서 새로운 권력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태산 - “외부 정보가 많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주민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 지금도 연락하는 이들이 북에 있는데, 여러 소식통을 접하다보니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게 느껴진다. 북에 제2의 고난의행군이 오고있다고 하는데, 부디 희망을 잃지 말고 힘차게 그 길을 견뎌내주길 바란다. 북한에도 자유 민주주의 사회가 곧 도래할 것이라 믿는다.”  

Q. 미래 한반도를 그려본다면.

김용인 -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길 바란다. 평화적 통일이 실현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 통일 시대에 나올 대통령은 각 개인들, 지역간, 출신간의 다름을 이해하고 이들이 잘 조화롭게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 경천애인(敬天愛人). 말 그대로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 아닌가. 경천애인하는 리더와 국민들이 있다면 평화로운 한반도가 만들어질 것 같다.”

반재철 - “내가 꿈꾸는 통일국가는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이길 바란다. 이는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에 기반한 것이다. 그것이 우리 국가의 정체성이다. 단군 역사를 신화로 치부하여 가볍게 여기는 자들이 있으나, 만약 단군이 실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개념을 정립한 우리 선조들이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 얼마나 위대하고 광범위한 비전인가. 홍익인간, 이 네 글자에 모든 진리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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