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노민우 MSTK ENT]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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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우 MSTK ENT]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하는 마음으로”

코리안 드리머
기사입력 2019.05.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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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s.jpg▲ 노민우 MSTK ENT. 대표
 
최근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 중앙광장을 무대로 도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등장난다. 줄지어 선 학생들은 ‘One Dream One Korea One world’라 적힌 타올을 펼쳐들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반도 통일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려 통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One K 글로벌캠페인에 태권도 단원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이다. 이들이 속한 ‘레드워리어스’ 팀을 이끌고 있는 노민우 대표는 “우리는 평화 시위가 아니라 평화 캠페인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이 시위의 현장으로 상징화된 것에 대하여 올바른 캠페인 문화를 미래세대들과 새롭게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답변으로 들린다.

1년 프로젝트로 이어질 이 캠페인은 토요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했어도 처음엔 많이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질문을 던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활동 내용을 설명해준다. 노 대표는 이 캠페인이 어떤 방해나 제한에 의해 중단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서울시에도 승인 신청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권도·합기도·격투기 4단, 대한검도 5단, 유도 3단 등 각종 무술 유단자인 노 대표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태권도 팀을 만들 당시 기술을 선보이는 시범단(demonstration)이 아닌 퍼포먼스(performance) 팀을 목표로 했다. 시범단은 고도의 훈련을 요하는데 어린 나이에 부상을 입으면 선수생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진 이들이 과거엔 한국의 태권도를 알리고자 노력했다면, 이제는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알려 나가고 있다. 

인터뷰·글 허경은 / 사진 이용현


01s.jpg▲ 노민우 MSTK ENT 대표가 운영하는 태권도 퍼포먼스팀 단원들이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One K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탈북민 고충 알게된 후 캠페인에 적극 동참 

“단원들과 광화문 캠페인에 나서게 된 계기의 시작은 작년 겨울 탈북민들이 참여하는 탁구대회의 축하공연 무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북한 출신 후배 하나가 있었는데 벌써 7회째인 탁구 대회가 있다면서 단원들이 그날 태권도 퍼포먼스 공연을 해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주최측 담당자도 소개해 주었죠.”

노 대표가 설명한 탁구 대회는 ‘코리안드림 한반도 탁구 대축제’란 이름의 민간 행사이다.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만든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하 통일천사)이 주최한다.

“그 만남을 계기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시민단체가 하는 대회라 규모는 작았지만 남북 모두가 익숙한 생활스포츠 ‘탁구’를 매개로 하여 탈북민들과 소통하는 행사를 매년 치러오고 있다고 하니 의미가 깊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좋은 행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도 컸죠. 참가자들 인터뷰도 담아서 방송 홍보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드렸더니 제 후배를 포함해서 탈북자들의 얼굴 노출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때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아직 북한에 가족들이 있어 혹여 위협이 가해질까봐 공개적인 행사에 나서질 못하는거였구나. 가깝게 지내는 탈북민 친구가 있음에도 나는 이런 부분까지는 깊게 생각치못하고 있었구나’ 하구요. 그런 현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에게 나서라고 부추기는게 아니라 내가 나서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봉사활동이라도 좋으니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있다면 계속 불러달라고.” 
 
탁구 대회 공연을 시작으로 캠페인 활동에 동참하게 된 노 대표는 현재 통일천사 서울본부 공동대표도 맡아 새로운 관련 공연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002.jpg▲ 2018년 11월 3일 서울 강서구 마곡레포츠센터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안드림 한반도 탁구 대축제'에서 태권도 시범단 '레드워리어스'팀이 특별 공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태권도 퍼포먼스에 통일 비전 담고싶다”

노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던 명성태권의 영문식 표기 약자를 따서 회사 이름을 MSTK ENT.(엠에스티케이 엔터테인먼트)라 짓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종 무예에 뛰어나지만 예상과 달리 전공은 음악이다. 가수 겸 작곡가로 제작한 노래도 여러 곡이 된다. 태권도 퍼포먼스 공연에 음악과 스토리가 빠질 수 없는데, 그의 음악적 배경과 조예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MSTK 엔터는 태권도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프로그램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예단, 배우, 비보이 등이 소속돼 있는데 ‘레드워리어스’는 이들 중 하나인 태권도 퍼포먼스 팀인 것이죠.”

통일천사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M.B크루’의 비보이 박재형과 EBS ‘모여라 딩동댕’의 마리오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유수호도 MSTK 엔터 소속이다. 노 대표는 이들과 함께 비보이와 태권도가 결합된 민족무예단,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줄거리로 삼은 무대공연 등을 기획중이다.

“태권도에 다른 컨텐츠를 접목시킨 공연들이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과거엔 태권도 시범단이라 하면 격파, 발차기 등 고도의 기술을 선보이는 공연을 연상했었죠. 우리처럼 음악과 댄스를 접목한 퍼포먼스 공연팀은 생소했습니다. 2012년 경에 미국 LA에 가서 했던 공연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LA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가게 됐지만 자비를 들여 15명 정도의 아이들을 데리고 그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많은 기자단들이 왔지만 사실상 우리에게 큰 관심을 가진 언론은 없었습니다. 그저 주최측의 인터뷰 정도만 담은 후 모두 사라졌죠. 흔히 볼 수 있는 태권도 시범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 현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였기 때문입니다. 소문을 들은 기자단들이 이후에 다시 몰려와 취재를 해 갔고 각종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다뤄졌습니다.”

당시 LA공연 초기의 홀대와 무관심에 낙심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내에도 알려져 귀국 후 어린이대공원 등에서 상설 공연이 잡히는 등 보다 활발한 대외활동이 전개될 수 있었다는 게 노 대표의 설명이다.
 
보도자료.jpg▲ 2012년 미국 LA 초청 공연을 한 노민우 단장의 곰돌이 태권도 시범단 보도자료(좌=KBS, 우=중앙일보 / 제공=MSTK ENT)
 
“옳은 가치를 추구해야 진정한 무도인”

노 대표의 공연단 슬로건은 ‘All for one, one for all’(올 포 원, 원 포 올)이다. 소설 삼총사에도 등장하는 문구로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한다는 뜻이다.

“태권도 정신 중에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배려’입니다. 기본적으로 태권도 대결에서는 개인 기술이 중요하지만, 퍼포먼스 공연에서는 팀웍이 중요합니다. 배려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죠. 그래서 슬로건도 이와 같이 정해서 항상 마음에 되새기곤 합니다.”

통일천사의 슬로건 ‘One dream One Korea One World’를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다고 밝힌 노 대표는 “통일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당연히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는 제 아이가 전쟁의 위협이 없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당장에 큰 행복이 없더라도, 적어도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곳에는 놓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죠. 그런데 작지만 큰 나라입니다.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 만약 북한과 합쳐져 지금보다 더 큰 나라가 된다면 얼마나 그 영향력이  커질까요. 우리만 잘 사는 게 아니라 세계를 위한 국가가 되겠다는 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꾸준히 펼치는 캠페인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 대표는 삶의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 “저는 무도인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무(武)와 도(道)를 통틀어 이를 행하는 자를 무도인이라 하는데, 다시 말해 기술을 통해 철학적 정신과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단순히 뛰어난 기술을 뽐내는 자를 무도인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행보를 보면, 그가 깨달은 철학적 정신은 ‘배려를 통한 하나의 공동체 실현’이며, 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원 코리아’가 가진 비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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