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통일된 한반도, 전 세계에 모범적 평화 모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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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한반도, 전 세계에 모범적 평화 모델 될 것”

[원코리아 통일포럼] 통일 전략, 비전·국제관계·경제협력·비핵화 등 주제별 세션으로 심도있게 다뤄
기사입력 2019.02.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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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jpg▲ 2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모짜르트홀에서 ‘2019 글로벌피스컨벤션’의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하는 ‘원코리아 국제포럼’이 열리고 있다. 세션 1의 발제자들이 단상에 착석해 순차적으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 북핵·인권·경제 문제 등 모든 난관 풀어갈 유일한 해결책” 
“침체됐던 유럽 경제, 독일 통일 후 급성장... 한반도 통일도 동북아 성장으로 이어질 것” 
일부 발제자, 북미회담 결렬 예견한 듯 “회담 낙관 어려워... 비핵화 개념부터 합의해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시기에 맞물려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모짜르트 홀에서 열린 ‘2019 글로벌피스컨벤션’의 원코리아 통일포럼에 전 세계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 회담국은 물론 몽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의 전문가들까지 대거 발제자로 참석해 다양한 시각에서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북·미 간의 정상회담이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한반도 통일’만이 북핵 이슈 해결을 비롯해 여러 산적해 있는 인권, 종교탄압, 경기 침체 등의 문제들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임을 공유하고 통일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을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헌정회의 유용태 회장은 축사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갈 때이다. 오늘 주제가 ‘통일 한반도를 위한 비전’인 만큼, 모두가 공유한 ‘코리안 드림’ 비전이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의 길잡이가 될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재풍 원코리아재단 이사장은 “최근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민심’이다. 한국 정치계는 대립을 멈추고 올바른 가치와 비전을 함께 제시해 민심을 얻음으로써 비전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032.jpg▲ (왼쪽부터) 짐 플린 GPF 세계회장, 유용태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유재풍 원코리아재단 이사장
 
짐 플린 GPF 세계회장도 “모든 변화의 시작점은 비전”이라고 동의하며 “한국 국민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지,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지 서로 살펴야 한다. 또한 그 비전이 달성되려면 국제적 지지가 필요하므로 오늘 자리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협력 방안들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럼은 공통의 비전 설립, 국제 협력 방안, 경제 통합, 비핵화 달성 등 한반도 통일 이슈에 있어 주요한 네 가지 영역별로 나뉘어 심도있게 다뤄졌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헌정회·글로벌피스재단·원코리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통일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대통령직속3·1운동및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 후원했다. 

◆ 세션 1 | 3·1운동과 코리안 드림: 통일한반도 실현을 위한 공통의 목표와 방법론

033.jpg▲ 원코리아 통일포럼 '제1세션'
 
‘3·1운동과 코리안 드림: 통일한반도를 위한 공통의 목표와 길’을 주제로 김백산 지구촌평화연구소 대표가 진행한 첫번째 세션에는 신진 충남대 교수(국가전략연구소 소장), 찰스 모리슨 미국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통 김 전 미국 국무성 한국어수석통역관, 콴샹 자우 아시아학연구소 교수(미국 아메리칸대학), 하루시사 오가와 도쿄대학 명예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초대 몽골 대통령, 존 에버라드 전 북한주재 영국대사, 제이콥 울란야 우간다 국회 부의장 등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신진 교수는 “한반도 통일은 단순히 민족 통합을 넘어, 단기간에 빠른 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선진 국가와 인권·종교가 탄압받는 국가의 통합으로 전 세계에 전례가 없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적 모델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찰스 모리슨 연구원은 “통일 한국은 전 세계에 이익이 될 것이다. 국제사회는 인내심을 갖고 진정한 원 코리아가 되도록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통 김 전 수석통역관은 “백 년 전과 지금의 한반도는 홍익인간 가치에 기반한 비전을 실현하자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과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038.jpg▲ 포럼 참석자들이 발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콴샹 자우 교수는 3·1운동이 중국의 5·4운동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백년 전처럼 비폭력적 접근방식으로 통일 한국이 실현되길 염원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루시사 오가와 교수는 “3·1운동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담고 있는데, 특히 안창호 선생에 의해 독립선언서에 인권의 요소가 포함됐다”고 설명하며 북핵 이슈를 넘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 회 복을 위해 정치범수용소 해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드레이 란코프 대표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를 드러내며 “통일은 장기적 목표이지 단기간에 실현될 수 없다. 통일 후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북한이 필요할 때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은 몽골과 한국·북한 간에 유지되고 있는 우호 관계와 몽골의 평화적 체제전환 과정을 사례로 들며 평화적 방법으로의 남북 통일을 지지했다. 존 에버라드 전 대사는 “남북이 모두 통일을 원하지만 비전이 서로 다르다.”고 지적하며 “이 자리의 누구도 북한식 통일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명확한 비전을 세우고 그것으로 북한을 설득시켜 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콥 울란야 부의장은 “독일이 분단돼 있을때도 비관주 의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더욱 강한 독일로 성장했다. 통일에 대한 비관주의자들에게도 ‘뜻이 있다면 길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통일 한국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 세션 2 | 한반도 통일을 향한 국제사회의 역할: 평화와 발전을 위한 지역적 함의

034.jpg▲ 원코리아 통일포럼 '제2세션'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많은 석학·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에 두번째 세션에서는 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과 협력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에칭 리 GPF 동북아평화및개발부문 선임연구원의 사회로 시작된 세션에는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마크 토콜라 미국 한국경제연구소 부소장, 궈팡 쉔 전 유엔주재 중국대사, 사치오 나카토 일본입명관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알렉산더 제빈 박사(러시아 사회과학원 극동문제연구소 한국센터장), 자글사이칸 엔크사이칸 몽골 블루배너 회장, 마리오 하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회장, 마켄디 라이 전 유엔 해비타트 선임고문 등이 참석해 발제했다.

김한권 교수는 “북한의 비핵화는 협상으로 되는 게 아니다.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 개혁개방을 하도록 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토콜라 부소장은 “제네바 회담 같은 안보협력 구축은 동북아에서도 추진돼야 한다. 한반도 통일이 그 토대를 닦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통일한국이 동북아 안보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궈팡 쉔 전 대사는 한미 군사동맹이 남북 경젱구도를 만들고 있다며 한미 간 합동군사훈련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치오 나카토 교수는 “한국이 어떤 통일국가를 추구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통일국가는 지지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반일감정을 가진 국가가 이웃이 된다면 일본의 통일 지지 입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에서 온 알렉산더 제빈 박사는 “러시아가 한반도 정책에 지배적 역할을 하려는 게 아니다. 한반도에 대한 다른 국가의 영향력이 러시아에 불편한 감정을 초래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른 국가는 통일된 한국과 군사적 관계를 맺거나 군대를 주둔시키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통일에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자글사이칸 엔크사이칸 회장은 남북통일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남북과 모두 원활한 외교관계를 맺어 온 몽골은 지속적으로 관련국 대표들과 의견을 교류하며 솔류션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오 하디 회장은 “한반도 통일은 한국보다는 북한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관광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 산업 발전 등 북한지역에 기회의 장이 제공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마켄디 라이 선임고문은 한국과 인도의 우호적 관계를 역사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갈 뜻 전했다.

◆ 세션 3 | 한반도 통일이 지역 경제 통합에 미치는 영향

035.jpg▲ 원코리아 통일포럼 '제3세션'
 
역사적·민족적 당위성이나 비전에 근거한 통일지지 주장에 대해 비관론자는 주로 경제적 이유를 들어 통일 한국이 어떤 경제적 부흥을 가져 오고 비용부담을 초래할지에 대해 논한다. 존 딕슨 세계무역개발그룹 회장이 사회를 맡아 열린 세번째 세션에서는 ‘한반도 통일이 지역 경제 통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심도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됐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서해안은 남·북한과 중국을, 동해안은 일본, 러시아를 포함하는 경제협력벨트 지역이다. 북한이 개방되고 한반도가 평화지역으로 변하게 된다면 한국 경제는 물론 인접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쳐, 한마디로 경제통일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로버트 블루 트루월드그룹 대표는 “2017년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한반도 인근 해역의 해산물무역 사업에 큰 지장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또다시 그러한 긴장 고조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프라 구축이 전혀 안되어 있는 북한은 통일 후 엄청난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며 북한에 위험요소가 사라진다면 투자와 경제발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슈랍 굽타 인도 미중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이에 동의하며 “남북이 협력해 지금부터라도 해안가 어업 지역에 공동개발구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 닝 왕 홍콩 중국대학 미래도시연구소 연구원도 북한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대해 기대심을 드러내며 “북한은 중국, 러시아, 몽골과 접근성이 좋아 중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실행에 옮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일본경제연구센터 특임 국제개발연구원은 “일본은 한반도 문제 개입에 있어 역사적으로 가해자라는 어려운 입장에 있지만, 향후 경제 개발 부문에 있어서는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능력이 있다.”고 설명하고 “에너지가 부족한 한국과 일본은 자원이 풍부한 북한, 러시아 등과 기술 협력을 통해 교류하게 됨으로써 상호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037.jpg▲ 포럼 참석자들이 발제자 소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남북 통일의 경제적 시너지효과는 동서독 통일보다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한 찬드라 세티아완 인도네시아 비즈니스경쟁감독위원회 위원은 한 보고서를 인용해 한반도통일이 전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1% 상승 효과 가져올 것이라 밝혔다. 라트 샤리만 전 말레이시아 총리자문도 “러시아가 리드하던 유럽연합 경제는, 독일 통일 이후 더 강력해졌다.” 며 앞선 의견에 동의했다. 

종교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미국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 브라이언 제이 그림 종교의자유와비즈니스재단 회장은 “종교의 자유가 억압된 북한이 종교에 문을 열고 종교인이 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통일 한국의 경제 성장을 모든 국가가 찬성하고 지지할까. 리카르도 로드리게즈 실버로 파라과이 사상연구소 소장은 “오히려 통일한국이 너무 강력해져서 동북아 지역에서 선도적 지위에 오를 것에 대한 견제의 시각이 있기도 하다”고 주장했고, 슈실 피야큐렐 네팔 대통령직속 인권자문위원회 위원은 “통일 후 그려질 한반도의 정치 체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 중 하나도 정치적 갈등이다. 남과 북의 장점을 통합한 혼합된 정치체제와 경제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마련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 세션 4 | 북핵 비핵화 달성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로서의 통일

036.jpg▲ 원코리아 통일포럼 '제4세션'
 
“핵무기 개발 중단을 넘어 보유한 핵도 철폐하는 게 전 세계 평화로 이어지는 길”...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이와 같이 말하며 “한반도 통일로 말미암아 비핵화가 실현된다면 이는 동북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 비핵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세계의 비핵화 움직임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사인 북핵 이슈와 관련해 각 국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다. 

류재풍 원코리아재단 이사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목록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궈 팡 쉔 전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비핵화가 너무 먼 미래로 생각돼 쉽게 달성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하며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평화조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경영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는 “베트남 전쟁 종식 후에도 파리 평화 협정이 있었으나 사이공은 이를 무시하고 베트남을 무장 통일시켰다. 북한도 그러할 가능성이 있기에 주한미군의 주둔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것이 평화가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평화협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에 반론을 제기했다. 

난 니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센터 연구원은 “지금 진행 중인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어 성급하게 진행해선 안되고 비핵화에 대한 정확한 의미 정의와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 회담이 결렬될 것 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난 니 연구원은 “북미회담을 기대하거나 낙관하기 어렵다. 양국은 장기간 플랜을 세우고 인내심과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2019년은 하나의 테스트 기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리슈렌 난진 몽골 아시아안보전략 연구소장은 “북한은 점진적 비핵화 과정에 있다. 급박하게 북한을 압박하면 안 된다.”며 앞선 의견과 마찬가지로 장기적 플랜 추진에 무게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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